특별전 'Dearest: 초대하는 마음'
26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 2024. 12.02(월) 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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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est: 초대하는 마음》의 이야기는 가울, 노마, 드로잉메리, 오리여인, 일리야 밀스타인, 테라오카 나츠미 등 독창적인 작업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국내외 작가 6인으로부터 펼쳐진다.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드로잉, 페인팅, 오브제,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들의 작업은 전통적인 의미의 삽화는 물론, 현대미술 전시와 구찌, 구글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가로지르며 따뜻한 감성을 더해왔다.
이번 전시는 컬렉팅을 위한 아트 커머스 플랫폼 ‘하입앤(hypeN)’과의 협업으로 소속 작가 4인을 포함해 선보이며, 이들의 작품은 하입앤 앱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원화와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아트상품을 함께 선보이며 일러스트레이션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한다.
전시는 쇼윈도에서 방문객들을 반기는 두 작가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눈 내리는 하루를 만끽하기 위해 창문을 열고 보내는 자신만의 시간, 친구와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웃음으로 가득 찬 모임 등 일리야 밀스타인(Ilya Milstein)이 섬세하게 표현한 일상들은 서재에 촘촘하게 꽂힌 책처럼 다채롭게 펼쳐진다.
반짝이는 모습으로 모두를 환영하는 오리여인(The Lady Duck)은 매일 아침 해가 뜨고, 저무는 하늘 위에 떠 있는 별들을 모아 겨울의 긴 어둠을 밝게 비추어 오늘을 살아가는 이에게 응원과 위로를 건넨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섰다면, 노마(NOMA)와 함께 일상의 추억들에서 시작되는 환상적 풍경으로의 상상 여행이 시작된다. 불투명한 수채화와 정교한 붓 터치로 완성된 노마의 작품은 길을 밝게 비추는 달빛처럼 희망을 담고 있다. 가울(Gawool Lim)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마주친 순간들을 수채 일러스트에 담았다. 선명한 색채와 빛나는 조각들로 채워진 가울의 작품은 언젠가 원하는 어는 곳이든 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겨준다. 보드라운 파스텔을 재료로 포근한 그림을 그리는 테라오카 나츠미(Teraoka Natsumi)의 강아지들도 놓칠 수 없는 매력을 전한다. 폴짝이며 우리 곁을 지켜주는 친구와 함께한 시간들이 한 권의 앨범처럼 엮여서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즐거움을 경쾌하게 그려내는 드로잉메리(drawingmary)의 작업은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게 한다. 투명하고 차가운 겨울부터 꽃들이 피어날 다가올 봄까지 특유의 온기가 담긴 색감과 필체로 담아낸 풍경은 감상자를 미소 짓게 한다.
광주신세계는 《Dearest: 초대하는 마음》와 시기를 함께하여 지역작가 정승원과 협업한 크리스마스 아트월을 연출하며 따뜻한 예술의 힘을 선보인다. 《Dearest: 초대하는 마음》과 정승원 아트월 연출을 진행한 광주신세계갤러리 백지홍 큐레이터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바라보고 그곳에 잠시 머문다면, 감상자의 앞에 한 뼘만 한 세계가 책처럼 펼쳐지는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겨울에 띄우는 손 편지처럼 ‘Dearest’ 전시를 통해 오랫동안 두고두고 아낌없이 바라볼 수 있는 따스한 시간을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라며 전시의 기획의도를 전했다.
문의: 062-360-1271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