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동시> 김양화 '키 작은 꽃이'

2021. 12.08(수) 11:13

키 크다고
다 좋을까

아장아장
귀여운 아기

꼬부랑꼬부랑
할머니는

훌쩍 키 큰
코스모스 너보다

키 작은 나에게
방긋 웃음 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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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에는 키가 6인치도 되지 않는 소인국이 있고, 한 발짝의 보폭이 10야드나 되는 거인국도 있다, 사색인, 이상야릇한 연구자, 마법사 등이 사는 나라와, 말이 예절과 품위의 동물이고 인간이 악덕의 존재인 나라도 있다. 요즈음 독재자도 잘한 것을 칭찬해야 한다는 인간도 있고, 소화기와 오물을 뿌리며 법집행을 무력화 하는 무리도 있다. 이런 류의 인간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세상을 구원한다고 기도하기 전에 걸리버여행기를 읽거나 김양화 시인의 동시 ‘키작은 꽃이’라도 읽었으면 한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