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담양읍 천변리
| 2021. 06.09(수) 1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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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향지인 담양과 전북 완주군 7개 읍·면이 집성촌 이뤄
담양을 관향으로 하는 성씨는 국씨(鞠氏) 전씨(田氏) 이씨(李氏) 등이다. 창평에 장전이씨로 불리는 이씨가 있는데 이는 태종의 맏아들 양녕대군의 증손자 이서(李緖, 1484~?)가 담양에 유배되었다가 귀경하지 않고 대덕면 등갈리에 머물러 살았고 장전마을에서 걸직한 인물들이 많이 탄생해 그렇게 부르지만 전주이씨들이다.
담양전씨의 시조 전득시(田得時)는 고려 때 담양(潭陽)에서 대대로 오랫동안 살아온 향리의 아들이다. 고려 중엽 담양에서 출생하고, 현량과(賢良科)로 천거되어 고려 의종 때 정2품 좌복야(左僕射), 종2품 참지정사(參知政事) 등을 역임했으며 담양군(潭陽君)에 봉해졌다. 후손들이 담양을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담양이씨는 신평이씨에서 분관 되었다. 시조 이덕명(李德明)은 백제 때 신평호장(新平戶長)을 지낸 신평이씨 이인수(李仁壽)의 후손으로 전해진다. 이덕명은 고려조에 문하시중(門下侍中)을 역임하고 고려 인종 때 담양군(潭陽君)에 봉해졌다.
담양국씨의 시조는 중국 송나라 공경대부를 지낸 국주(鞠周, 1101~)다. 금나라가 송나라의 황제였던 흠종(欽宗)을 납치해간 정란(政亂)이 발생하자 난을 피해 1128년(인종 6) 고려에 입국하여 귀화했다.
국주는 고려에 입국하자마자 인종을 배알 했는데 인종이 크게 기뻐하며 감정관(監正官)을 제수(除授)하여 고려 조정에 출사(出仕)시켰다. 당시 중원(中原)의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던 금나라는 송나라를 제압하고 고려에게 군신의 관계로 대할 것과 많은 공물(貢物)을 요구하였다.
시조 국주가 추성군에 봉해져 본관지로
인종으로부터 금국봉사(金國奉使)로 임명을 받은 국주는 여러 차례 금나라에 왕래하면서 군신관계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평등 관계를 맺고 돌아오는 등 외교적으로 크게 기여했다. 이에 인종이 국주를 삼중대광(三重大匡) 추성군(秋城君)에 봉하고 담양(潭陽)을 본관으로 정해주었다. 삼중대광은 고려의 정1품 벼슬이다. 얼마 후에는 ‘벽상삼한(壁上三韓)’이 가호(加號)되어 벽상삼한삼중대광이라 칭했다. 삼한은 고려를 칭하며 벽상은 공신당에 초상을 거는 공신을 일컫는다.
2세조 국지원(鞠知遠)은 문하시중, 3세조 국영돈(鞠暎敦)은 문하찬성사를 지냈고, 4세조 국성윤(鞠成允)은 안렴사, 5세조 국호(鞠虎, 1235~)는 좌정승, 6세조 국건(鞠友)은 정당문학, 7세조 담(鞠譚)은 대제학, 8세조 국량(鞠樑, 1298~)은 병부상서, 8세조 국파(鞠播)는 호부상서, 9세조 국유(鞠?, 1324~)는 호부상서 겸 판의금(判義禁) 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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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국유(鞠?)의 호는 복애(伏崖)로 병부상서 국량(鞠樑)의 아들이다. 고려 공민왕 때 최영 장군의 부통사로 탐라 정벌을 돕고, 곡주 지역의 반란군을 평정하는 등의 공으로 호부상서(戶部尙書)에 이르렀다. 조선건국 이후 예조판서로 입조하도록 여러차례 권유하였으나 무송도시(撫松圖詩)로 분명히 뜻을 밝히고 두문동(杜門洞)으로 들어갔다.
그가 밝힌 무송도시을 적는다.
지시송경아애송(地是松京我愛松)
이땅이 송경이라서 나는 솔을 사랑하노라
자조자소대부봉(自嘲自笑大夫封)
예조판서 봉함으로 스스로 조롱하며 비웃는도다
수세도상흡흡루(誰洗圖床淚)
나라 잃고 흘리는 눈물 그 누가 씻어줄까
황화만목정동동(黃花滿目正憧憧)
노란국화 가득 피었으니 오직 정의로울 뿐이로다
복애공은 슬하에 3남 국무(鞠珷)·국성(鞠珹)·국황(鞠)을 두었는데 태조 이성계가 충절을 기려 자손을 담양 관리에 임명토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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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국유의 세 자녀가 담양 입향조
담양에 은거했던 삼형제 가운데 장자인 무(珷)는 부친인 복애공의 유지를 받들어 농사로 생활하며 충절과 의리를 숭상하고 구휼을 베푸는 가풍으로 후손을 양육하였다. 둘째 성(珹)은 예조참의를 역임하고 담양으로 돌아와 지냈으나 자손이 없다.
셋째인 황()은 헌납을 지냈는데 후손 가운데 14세 경례공(經禮公)이 대사간을 지냈으며 그의 자녀들이 벌족 해진다. 화당공(華堂公) 국경례(鞠經禮.1428~1507)는 1451년 증광시 문과에 급제하여 세조때 장수현감을 거쳐 사간원 사간에 올랐다. 사간으로서 세조 때 왕의 난정을 직간하고 담양으로 내려와 후진들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냈다. 그는 거경(居敬) 화경(和敬) 승경(承敬) 장경(長敬) 방경(邦敬) 치경(致敬) 등 여섯 아들을 두었는데 큰아들 거경이 고산으로 이거 해 전북 완주 일대 담양국씨의 입향조가 된다. 나머지 다섯 아들들은 그대로 담양에 살았다고 전한다.
담양국씨들은 무(珷)의 후손들을 장파(長派), 황의 후손들을 계파(季派)로 분리해 세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장파는 여러 파를 모두 합하여 무공파(珷公派) 하나로 통일했고 계파는 경례공의 다섯 아들이 5개 파로 나뉘어 세계를 이어가고 있다.
여양 현감을 지낸 큰아들 거경이 고산파(高山派), 둘째 화경이 전주 감찰공파, 능성현령을 지낸 셋째 승경이 담양부사공파, 넷째 장경이 언양공파, 여섯째 치경이 참의공파 파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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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파는 환성 송만 송동 죽계 율동 담곡 수락 등 7개파로 나눠지고 넷째 후손들은 담양 고흥 장성 고산 흥덕 태인 등지에, 다섯째 후손들은 태안 보령 등지에 살고 있다.
담양읍 천변리 23번지에 터잡아
복애공 국유(鞠?)의 세 아들 국무(鞠珷)·국성(鞠珹)·국황(鞠)이 담양으로 내려와 어디에 자리를 잡았을까? 담양국씨 대종회가 밝힌 자료에는 담양읍 천변리 23번지로 되어 있다. 현재 이 터에는 100년쯤으로 추정되는 한옥 고택이 있는데 김재호가옥이다. 10칸 겹집에 사방으로 툇마루가 둘러 있고 넓은 정원과 대문간, 행랑채, 그리고 집 뒤로 오가는 작은 대문까지 있는 훌륭한 고택이다. 기와가 오래되어 함석기와를 얹었는데 보존상태가 꽤 좋은 편이다. 담양이 지켜내야 할 훌륭한 고옥이다.
이 터에서는 담양국씨 10세손인 국무 국성 국황 3형제가 내려와 살다가 둘째와 셋째는 인근에 터를 잡아 우의를 지키며 살았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조에 이르러 담양국씨들은 출사(出仕) 하지 않았기 때문에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여 크게 돈을 번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근대에 들어서도 만석꾼과 천석꾼이 여럿이다. 담양에서 국참봉으로 불렸던 우송(友松) 국채웅(28세)은 담양읍내에 대궐 같은 생가가 있었는데 현대로 넘어오면서 헐리고 말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담양군이 죽녹원에 우송당이라는 이름으로 복원해 놓았다. 우송 선생은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국창근의원의 증조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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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에 가면 담양국씨 관련 유적이 또 하나 복원되어 있는데 추성관(秋城館)이다. 추성관은 1592년 5월 29일 제봉(霽峰) 고경명(高敬命), 월파(月波) 유팽노(柳彭老) 등이 주도하여 결성한 담양회맹군이 의병봉기를 선언했던 곳으로 임란의병의 시발점이 된 유서깊은 곳이다. 당초 건물은 담양동초등학교 강당 자리에 있던 부속건물이었으며 1906년 담양우편취급소 건물로 20여년간 사용되었다, 이후 담양부 건물이 철거되거나 매각되는 과정에서 1927년 국동악(鞠東岳, 26世)의 후손들이 매입하여 월산면 화방리로 이축하여 귀후재(歸厚齋)라 이름하고 정문은 백원문(百源門)이라 하였다.
담양군은 추성관이 갖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추성관 복원을 추진하던 중 2011년 홍수조절 사업으로 담양국씨 제각이 철거 위기에 놓이자 국씨 문중으로부터 인수하여 정면 7칸, 측면 3칸의 추성관으로 이전 복원였다, 정문인 백원문을 회맹문(會盟門)으로 바꿨으며 전시관을 제봉관, 교육관을 월파관으로 명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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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에 시조부터 9세조까지 시조단 설치
담양 국씨들은 시조부터 9세 조까지의 묘소가 없다. 원래 1세부터 9세까지의 묘소가 개경에 모셔져 있었는데 갈 수 없는 곳이라 관향인 담양 학동리 306번지에 시조단을 설치해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후손들이 전국에서 모여 제사를 드린다. 특히 최근까지도 참석자들이 의관을 제대로 갖추고 제사를 드리기 때문에 다른 성받이들도 찾아와 먼발치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시조단은 국창근 전 국회의원이 대종회장 재임시인 2007년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것이다. 입구에는 9세조 복애공 유(?)의 신도비가 한문과 국문으로 번역돼 2개 세워져 있다.
그리고 시조에서부터 시조의 단으로 중앙에 배치하고 좌우로 9세조까지 단을 설치했다. 5세조는 부여에 실존묘가 있어 제외 되었는데 단은 대리석 병풍이 길게 늘어져 있고 그 뒤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져 포란(抱卵) 형국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바로 왼쪽에는 담양읍 가산리에서 이장해온 담양 입향조 무의 묘소와 묘비가 있다. 학동에서 가까운 금성면에는 무의 막내 동생인 황의 묘소가 있다. 훗날 황의 후손들이 전국 완주 고산으로 이거해 계파를 형성했다.
담양국씨 도선산 입구에는 수령 350년생 느티나무 한그루가 넓은 품으로 학동마을을 품고 있다. 나무의 높이가 18m나 되고 둘레가 4.7m에 이르니 성인 세 사람이 손을 맞대야 겨우 닿을 수 있는 거목이다. 담양군이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여양 현감을 지낸 15세 거경이 완주로 이거
경례공의 큰아들 15세 거경이 완주 고산으로 이거한 이후 담양국씨들이 비봉면, 화산면, 고산면, 봉동읍, 운주면 등 완주군 관내 6개 읍·면에 흩어져 살고 있다. 비봉면의 경우는 한때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담양국씨의 집성촌을 이뤘으며 완주군 전체를 통틀어도 엄청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도 비봉면에는 100세대 이상이 살고 있을 정도로 그 뿌리가 깊다.
한편, 담양국씨들은 옛날엔 본관지인 담양과 고산이 집성촌이었으나 최근에는 수도권의 인구가 6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담양국씨대종회는 서울 종로구 신교동에서 10년간의 수보사업을 마치고 관향인 전남 담양읍 추성로로 옮겨 왔다. 대
종회에서는 위선(爲先), 숭조(崇祖) 현양사업과 종친회보 발간 등 활발한 문중 활동을 하고 있다.
담양국씨들은 지금까지 모두 아홉차례 족보를 발간했다. 초간 계유보(1728년) 2간 을유보(1789년) 3간 병인보(1806년) 4간 계축보(1853년) 5간 갑오보(1894년) 6간 병인보(1926년) 7간 정유보()1957) 8간 갑인보(1974년) 9간 기축보(2009년) 등이다. 7간까지는 계파 단독보로 간행되었으며 8, 9간은 장파와 계파 대동보로 엮어졌다.
완주에 반곡사와 반곡서원 남아
전북 완주군 비봉면 수선리에는 반곡사(泮谷祠)와 반곡서원(泮谷書院)이 있다. 전통 목조 한옥으로 사당과 내삼문, 모화제, 외삼문으로 구성되었다. 현종 9년 1668년에 건립하여 환성(喚醒, 1573~1613) 송만(松灣, 1576~1613) 두 분을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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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 8년 1808년에 소실되었던 것을 헌종 14년 1848년에 중건하였다. 고종 5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서원을 철폐하고 사당으로 신위만 모시다가 고종 7년 1870년 철폐령을 어기고 신패를 안치하였다가 들통이나 해파당했다. 이듬해 다시 지어 모화재라 하였고 이곳을 영정동, 반곡동이라고 부른다. 모화재에는 조선 후기 학자 간재 전우(1842~1922) 선생이 쓴 현판과 모화재 중수기 현판이 걸려 있다.
제각인 반곡사는 순종 때인 1877년 복애공을 배향하였고 광복 후 죽계(竹溪, 1583~1960) 공을 추배하여 네 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환성·송만·죽계 삼형제는 벼슬이 높지 않았으나 학식이 높고 인품이 훌륭해 많은 존경을 받았다고 전한다.
복애공은 숙종 때 개성 표절사에 배향되었고, 헌종 6년 1840년 담양 증암사와 광주 경현사에 배향을 해오다가 훼철되었다. 이후 담양에서 복설이 이루지지 않아 반곡사로 모신 것이다.
실제로 반곡서원은 조선시대 많은 인재를 배출한 서원이다. 반곡서원에는 총 93건의 문서가 보존되어 있다.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18세기에 만들어졌다. 전해지고 있는 대부분의 문서는 반곡서원의 연혁과 제향에 관한 것이며 담양국씨 효자 효부 표창에 관한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소지류 57건, 통문 22건, 서간 5건, 서목 3건, 관 2건, 감결 1건, 첩 1건, 품목 1건 등이다. 이들 문서들은 전북대학교 박물관에 이해 조사가 이뤄져 향토문화유산으로 남겨져 있다.
서지류는 유생들이 고산 현감이나 전라감사에 올린 상소문들로 국씨 집안의 효자 열부를 표창해 달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 제사를 지낼 때 관에서 향이나 제물, 향촉을 지원해달라는 내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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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 충신과 명현 많아
담양 국씨들은 고려조에서는 많은 충신과 명현들을 배출했지만 조선조에 이르러서는 역사적 인물을 찾기 힘들다. 이는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질 때 두문동 72현의 한 가문으로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정신으로 초야에 묻혀 지냈기 때문이다. 시조인 국주가 추성군에 봉해진 인연으로 10세 3형제가 담양으로 내려와 살아가게 된 내력과도 같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크게 성공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담양국씨는 조선시대 국경례(鞠經禮) 국민(鞠旻) 2명이 문과 급제했고 무과 급제자는 국감(鞠殯) 1명이다. 생원·진사시험 합격자도 8명에 그쳤다.
국윤성(鞠允成, 1577~?)이 정유재란 당시 담양 일대에서 의병을 모집하여 곽재우 장군 휘하에서 활약했다. 국감(鞠殯, 1604~?)는 훈련원봉사 국경상(鞫景祥)의 아들로 1637년(인조 15) 무과에 합격하여 전부장을 지냈다. 국민(鞠旻, 1611~?)은 1663년 식년 문과에 급제하여 사헌부감찰, 성균관전적, 적성현감에 제수되었다. 국항규(鞠恒珪, 1813~?)는 금성산수성별장으로 재임중 사비를 들여 성곽을 개수하고 담양부사 황종림(黃鍾林)과 함께 관방제림을 재축조하면서 괴목 수천 그루를 심었다. 관방제림은 천연기념물 제366호 지정되어 있다.
한편,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 가면 고려통일대전이란 기념관이 있다. 대전에 있는 현충원과 비슷한 성격의 기념관이다. 이곳에는 태조 왕건 등 고려시대 왕의 위패 34위와 충신. 공신, 유림의 위패 336위가 봉안되어 있다. 성씨로 따지면 140개 성씨의 위패가 있는데 10개 이상의 위패가 모셔진 성씨는 단양우씨 13, 담양국씨 11, 평산신씨 11개 등 3개 성밖에 없다. 그만큼 담양국씨는 고려 때 활약이 컸고 많은 인재를 배출한 성씨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 기념관은 고려역사선양회(총재 : 국창근)가 중심이 되고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 행자부 등이 164억여 원을 투입해 건립한 것으로 이들 성씨 이외에도 복지겸, 신숭겸, 을지문덕 장군, 최영장군. 외교관 서희, 포은 정몽주, 묵재 윤관 장군 등의 영정과 위패도 모셔져 있다.
고려역사선양회가 관리하는 ‘고려통일대전’은 ▲고려의 역사적 의의와 진실입증을 통해 올바른 인식 제고 및 민족적 긍지 고양 ▲ 고려사에 대한 제반 유물과 자료의 종합전시 ▲우리나라 성씨 제도가 신라 후기에서 고려초기에 확립된 바 뿌리를 통하여 조상숭배 및 자기 획인의 장소로 활용 ▲ 신라 백제 조선의 문화보존 사업과 함께 추진해 역사의 맥을 잇는다는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이곳에서는 매년 10월 15일 ‘고려대전 위패 봉안대제(高麗大殿位牌奉安大祭)’가 거행 되는데 위패가 모셔진 후손들이 참례하여 고려의 역사와 조상의 얼을 기리는 의식을 갖는다.
현대에 들어와 많은 인물배출
근대 들어서는 들어와 국동완(鞠東完, 1867~1909)이 1907년 한일신협약 체결이후 의병장으로 활약하다가 기삼연 의진에 가담했다. 1908년부터는 스스로 의병장이 되어 일본군과 교전하고 군자금을 모으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1909년 9월 6일 체포되어 사형을 당했다. 1991년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기삼연(奇參衍, 1851~1908)은 장성 기봉진의 아들로 호남창의맹소 대장을 지냈으며 유명한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의 문인이다.
국동현(鞠東絢, 1840~)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의병을 모집하여 최익현 등과 함께 순창헌병분견대와 교전하는 등 전라도 일대에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국하현(鞠夏鉉)은 1919년 3월 1일 전북 완산면 고산시장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체포되어 징역 10년형을 살았으며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국한종(鞠漢鍾)은 3.1운동 당시 담양의거에 참여하여 체포되었다. 국흥렬(鞠興裂, 1860~?)은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의병을 모집하여 1906년 최익현 임병찬 등을 물심양면 후원했으며, 국현숙(鞠賢淑)은 이화학당 재학시절 유관순 열사 등과 5인 결사대를 조직하여 탑골공원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담양국씨 가문에서는 현대로 들어와 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국채표(鞠採表, 28세) 전 중앙관상대장, 국양문(鞠良文)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31호 낙죽장 기능보유자, 대한극장을 설립한 국쾌남(鞠快男, 28세) 제4대 민의원. 국종남(鞠鍾南, 28세) 제14대 국회의원, 국창근(鞠叔根, 31세) 제15대 국회의원, 국태일(鞠泰一, 29세) 동아일보 사장 등이 있다. 국성우(법명 묵담)는 조계종 감찰원장을 거쳐 조계종 종정과 태고종 종정을 지냈으며 3, 4, 5대 대종회장을 지낸 국순호(鞠淳豪, 30세)는 당양향교 전교 성균관감찰위원, 국홍일(鞠弘一, 30세) 이화여대 의과대학장 김대중대통령 주치의, 국영종(鞠永棕, 31세)은 전남의대학장, 국성근(鞠成根, 31세)은 전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 국훈(鞠薰, 32세)은 전남대화순병원장, 국찬(鞠燦, 32세)은 동신대학교공대학장을 지냈으며. 국경복(鞠慶福) 제5대 국회예산정책처장, 국민수(鞠敏秀) 제56대 법무부 차관, 국은주(鞠恩珠, 31세) (現)한국방송 전략기획실장 등이 있다. 또 국중희(鞠重喜, 33세)와 국길호(鞠吉鎬, 34세)는 고산향교 전교를 역임했다.
한편, 담양국씨대종회 초대회장을 지낸 국승학(鞠承學, 30세)은 학동 선영 미화사업과 복애공 신도비를 건립하는 등 위선사업에 크게 기여했으며 아들 국창근 대종회장은 6대부터 15대까지 회장을 연임하면서 학동 선영 단소 확장, 8개로 나눠져있던 관향을 담양 단일본으로 통합하는 등 문중발전에 획기적 공을 세웠다.
근대의 큰 부자는 앞서 언급한 우송(友松) 국채웅(鞠埰雄, 28세)과 국정완(鞠定完, 27세) 이다. 국채웅은 국창근 전 국회의원의 증조부이고, 국정완은 국쾌남 국종남 국회의원의 부친이다.
이번 취재에 동행한 국형근 대종회장은 “매년 10월 3일 드리는 학동 도선산 시제에는 한때 400여명이 참여해 모두가 제관을 갖추고 제를 올렸는데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들어 안타깝다.”면서 “비교적 출세한 사람, 좀 더 많이 배운 사람들이 솔선해서 문중 일에 앞장서 주어야 그 뿌리를 튼튼히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승근 담양종친회장은 “국창근 국회의원이 대종회장을 맡아 엄청난 사재를 들여 학동 위선사업을 하고 또 파주의 고려통일대전에도 1억을 기부하는 등 통 큰 결단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취재의 자문을 맡아주신 분은 국형근(鞠亨根, 31세) 대종회장, 국승근( 鞠丞根, 31세) 담양종친회장, 국중창(鞠重昌, 33세) 고산종친회장 등이다,
글 : 지형원<문화통 발행인>, 사진 : 임철진<사진작가>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