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 소설 <한수의 여행> 복간된다.
한국문협 보성지부 진행
보성군청 후원으로 2천권
| 2024. 08.02(금) 09: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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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보성지부(지부장 위승환)에 따르면 보성군(군수 김철우)의 지원으로 오는 8 ‧ 15일 광복절 80주년에 맞춰 복간이 된다고 밝혔다.
<한수의 여행>은 우리나라 최초 영문소설로 1919년 미국에서 발표되었고 1922년 미국에서 영어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나 일본의 방해로 잘 알려지지 못하였다. 그 후 서재필 선생의 둘째 딸 무니엘 여사가 보존해 온 영어판본을 선생의 종증손인 서동성(미국, 변호사) 씨가 한글로 번역해 1979년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그러나 당시 크고 연이은 국내의 역사적 사건의 회오리에 묻혀 널리 읽히지 못하였다.
소설 <한수의 여행>은 한국인이 발표한 최초의 영문 장편소설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장편 현대소설이다. 기독교 문학과 고발문학의 효시 등 여러 면에서 가치가 큰 문학작품이다. 복간본은 1979년 간행된 한글판본에 현대 맞춤법을 적용해 교정하고, 미국인의 언어습관을 한국인의 언어습관으로 고쳤다. 또 적절치 않은 단어와 소통이 어려운 단어, 반복되는 단어 등도 친숙한 단어로 바꿨다.
서재필 선생은 보성군 문덕면 가내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뒤 상경하여 미국으로 망명했다, 선생은 독립운동가, 언론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위대한 개혁사상가이다.
이번 소설 <한수의 여행> 복간으로 서재필 선생이 우리나라 현대문학의 비조로 재평가받고, 앞으로 학계와 문학계의 활발한 연구가 요청된다. 복간은 한림출판이 맡았으며 2,000권을 복간을 하게 된다.
이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위승환 보성문협지부장은 “1979년에 간행한 번역본은 그 자체만으로 매우 훌륭하나 요즘 독자들에게 의미전달이 시원스럽지 못했고, 생경한 단어, 동어반복 등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훌륭한 소설이라 하더라도 쉽게 읽히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겠기에 특히 젊은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번역자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여 윤문했다.”라고 말했다.
문의: 010-3625-2739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