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산정(環山亭: 화순)

2019. 08.19(월) 14:07

화순군 동면 백천로 236-1(서성리 147) 서성저수지 안에 있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정자다.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15호다.

백천(百泉) 류함(柳涵)이 17세 전반에 축조한 정자다. 유함은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1637년 의병을 일으켜 청주까지 진격해 갔으나 인조가 강화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병을 해산하고 이곳으로 와서 환산정을 짓고 은거하였다고 한다. 당시에는 방 한 칸의 초가였는데 1896년 후손들이 중건하고 1933년 보수를 거치면서 단층 팔작지붕 골기와의 정면 5칸 측면 2칸의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온돌방으로 된 중재실이 있고 측면과 후면에는 평난간을 둘렀으며 활주가 네 처마를 받치고 있는 구조다.‘환산정’이라는 현판이 안쪽 창방에 걸려 있다. 원운 15개의 편액도 함께 걸려 있다.

환산정은 원래 논 가운데 언덕에 있었는데 1965년 서성저수지가 축조되면서 상류에 섬처럼 자리 잡게 되었다. 서성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오르고 달이 뜨는 밤의 풍경은 환상적이며 계절적으로는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이 가장 아름답다. 특히 정자 바로 앞에 있는 토종 조선소나무의 형태가 낙장장송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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