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연정(洗然亭 : 완도)
| 2009. 05.09(토) 1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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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은 병자호란 당시 임금을 호종하지 않았다 하여 유배되었는데 유배에서 풀려난 뒤 1637년부터 그가 죽은 1671년까지 7차례나 드나들면서 13년 동안 살았다. 고산은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이곳 부용동에 연못을 파고 세연정(洗然亭)을 세웠다고 전한다. 고산은 이곳에서 선유를 즐기며 불후의 작품인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를 남기게 된다.
세연정이란 이름은 주변 경관이 물에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란 뜻이다. 원래 있던 정자는 낡아서 무너졌으나 1993년에 옛 주춧돌 위에 새로 복원해 놓았다.
세연정은 자연적으로 흐르는 계곡물을 막아 연못(세연지)으로 만들고 그 물을 다시 끌어들여 네모난 인공연못(回水潭)을 꾸몄다. 두 연못 사이의 인공 섬에 세연정을 지었다.
회수담 안에 네모진 섬이 있으며 넓적한 바위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 있다. 또 세연정 동쪽에는 각각 동대와 서대로 불리는 네모진 단이 두 개 있다. 이 회수담 안의 너럭바위와 동·서대는 무희가 춤을 추고 악사가 풍악을 울리던 무대로 쓰였다고 전한다. 세연지에는 판석보도가 있는데 물이 넘칠 때는 폭포가 되고 평소에는 다리가 되는 등 수위조절 기능을 한다.
보길도에는 이밖에도 고산이 시문을 창작하고 강론한 낙서재(樂書齋), 사색의 터전인 천동석실(天洞石室) 등의 유적이 있다.
교통편: 해남 땅끝에서 노화도 산양진으로 가는 배를 타고 건너서 보길도까지 차로 갈 수 있다. 배를 타는 시간은 약 40분 정도이며 노화도에서 보길도까지는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완도에서 노화도로 배를 타고 가기도 하는데 배타는 시간이 더 많이 걸려 이용자가 많지는 않다. 두 뱃길 모두 배에 승용차를 싣고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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