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영 작품전 ‘마음 조각’
23일~9월 3일까지 우제길미술관
| 2024. 08.02(금) 0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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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영 작가는 전남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이후로 주로 가죽을 소재로 한 작품을 해왔는데 이번 전시는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의 청년예술인창작지원 사업으로 열린 것이다.
나다영의 작품은 의류학의 패션의 소재의 하나인 가죽을 여러 형태로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죽으로 단순히 옷이나 가방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넘어서, 하나의 영혼을 가진 생명체로서 예술품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이다.
그녀가 작품에 사용하는 “Vegetable Leather”는 화학적 공법을 배제한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공법을 사용한 가죽이라는 점에서 작가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들여다보게 한다. 작가는 동물의 주름과 상처를 부각시켜 가죽의 순수하고 당연한 특성이 아름답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한다.
작품 [연결의 연속]은 색종이 놀이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연결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확장성과 가변성을 보여준다. 작가의 경험 속 연결이 동적인 움직임이었던 것처럼 작품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변화한다.
누군가 작품에 새로운 연결을 시도함으로써 길이가 늘어나기도 하고 연결고리가 변화되기도 한다. 이처럼 계속적인 연결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작가의 소망을 대변한다.
이번 개인전의 타이틀인 ‘마음 조각’에에 대해 작가는 “적절한 쓰임이 있을 것이란 기대로 버리지 못한 가죽 조각들이 언제부턴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무거운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조각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게 뒤엉킨 모습은 마치 오랫동안 꺼내놓지 못해 왜곡되어 버린 저의 마음 조각과 닮아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