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대결곡 듣는다
클래식 연주단체 K아트 '오스트리아 궁정 음악가들' 연주
오는 7월 4일 7시 30분 북구문화센터
| 2024. 06.25(화) 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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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제국은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수도로 하여 600여 년간 유럽의 패권을 장악했으며, 거기서 얻은 부와 권력으로 문화예술을 발전시켰다.
현재 오스트리아의 수도이기도 한 비엔나는 특히 고전주의 시대(1750년경~1810년경)의 음악이 꽃을 피운 곳이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과 같은 음악가들이 나오기도 했고, 전 유럽의 재능있는 음악인들이 꿈의 도시 비엔나로 모였기 때문이다.
제국에서는 출신과 상관없이 인재들에게 ‘궁정 음악가’라는 직책을 주고 궁정의 음악을 감독하게 했다. 다른 나라 출신으로 비엔나에서 성공한 음악가로는 살리에리가 있다. 하지만 살리에리가 죽고난 후 푸시킨의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에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재능을 질투해 독살했다는 내용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영화 ‘아마데우스’도 같은 내용으로 제작되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말았다.
사실 살리에리는 당대에 모차르트보다 유명한 비엔나 궁정의 음악가였으며 모차르트 아들의 스승이기도 했다. 또한 황제 요제프 2세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에게 오페라로 대결을 하게 했는데 살리에리가 승리하게 된다. 두 작곡가의 대결 곡들은 K아트의 이번 공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궁정음악가들의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고전주의 음악의 발전사를 다루며 푹스, 호프만, M.하이든(요제프 하이든의 동생) 등 현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곡가들의 관현악곡들도 선보인다. K아트 예술감독 박승유 씨는 “K아트의 공연들은 공연계에서 잘 다루지 않는 음악들을 어떻게 하면 관객들과 재미있게 나눌 수 있을까 하는 수많은 고민 끝에서 나온다. 익숙한 곡이 아니더라도 해설을 듣고 음악을 감상하며 즐거워 해주시는 관객분들 덕분에 매번 새로운 시도를 주저없이 하게 된다.”며 매 공연을 찾아주는 관객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K아트의 <고전의 전환점> 첫 번째 시리즈인 ‘오스트리아의 궁정음악가들’에는 따뜻한 음색과 섬세한 테크닉을 겸비한 플루티스트 박예은(양주시립교향악단 수석) 씨가 협연자로 함께하며 지휘자 박승유 씨의 지휘와 해설로 꾸며진다.
이 공연은 광주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 작품으로 만7세 이상 관람가이다. 무료로 진행되며 예약필수(https://url.kr/w2fx4m)다.
문의 010-3058-2673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