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오페라로 기억하다’공연
8월 9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 전당 소극장
김선철 작곡 '무등둥둥' 차두옥 재구성 연출
민중시인들의 시가 아리아로
| 2023. 07.31(월) 1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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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광주출신으로 5,18을 시로 승화켜온 조태일 곽재구 임동확 등 대표적인 민중시인들의 시에 음악과 무용을 입고 오페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들 시인들의 광주를 다룬 작품은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돼 5·18의 참상을 알리는 데 기여를 했다.
공연에서 민중시인들의 시는 오페라 중간중간에 삽입돼 항쟁 당시의 절절한 슬픔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비장한 엄숙미와 장엄함을 선사한다.
이번 작품은 1980년 5월, 계엄군에 학살당한 임산부(서혜원 역)의 죽음을 모티브로 전개된다. 약혼자인 시민군을 찾으러 집밖에 나섰던 임산부는 일대를 수색중이던 계엄군의 총검에 찔려 사망한다. 이에 분개한 그녀의 부모(조재경, 홍선희)와 약혼자(고규남)는 투쟁 대열에 합류하고 여기에 구두닦이 소년(이호준), 평범한 광주 시민 등도 동참한다. 그러나 볼의에 항거했던 투쟁은 계엄군의 총칼에 무참히 무너지고 시민들의 가슴 속에는 짙은 한이 겹겹이 쎃여간다. .
이 작품은 10일간의 광주항쟁의 역사에 김선철 작곡가의 음악 ‘무등둥둥’에 연극 연출가 차두옥 교수가 줄거리를 재구성했으며 영화감독 박기복의 희곡 작품을 차용했다. 여기에 나빌레라무용단의 무용까지 더해져 춤과 음악, 문학이 한데 어울러지는 융복합 무대로 펼쳐진다.
또한 무대에서는 김지하의 시 ‘황톳길’을 아리아와 3중창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 곽재구의 ‘대동세상-진도아리랑 곡조’를 합창으로, 임동확 시인의 ‘매장시편’ 및 조태일의 ‘풀씨’는 아리아로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김남주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문병란의 ‘광주여 영원하라’, 김준태의 ‘아아, 광주여!’ 등이 마련돼 있다.
한편 아버지 역을 맡은 바리톤 조재경은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호남신학대 객원교수로 있으며 전남대에 출강하고 있다. 어머니 역의 소프라노 홍선희는 이태리 파르마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호남신학대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펠리체솔리스트 강양은 대표는 “작품을 통해 대동세상을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절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80년 광주의 아픔과 상흔의 역사에 공감해주시고, 뜨겁게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감독=김미옥 연출=차두옥,작곡=김선철 대본=박기복 지휘 및 음악감독=정찬경, 안무=한명선 음악코치=김한나
출연=-조재경 홍선희 고규남 서혜원 한중곤 박영국 정은희 김정순 이호준 정승채 유광식 임채만 신진호 김순정 최지움 나빌레라 예술단
조연출=김남기 조명=심성일 영상=조찬천 음향=윤승현 분장=박준영 의상=배선주 무대제작 =이천
S석 2만원, R석 3만원.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