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작품전 -나와 세상을 향한 ‘응시’
18일까지 나인갤러리
| 2023. 03.16(목) 14: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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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홍성국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작가다. 한국화에서 서양화로, 그리고 동서양화의 물성을 혼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그림을 창조하며 변화한다, 그래서 한국화가, 또는 서양화가라는 설명보다 화가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그는 정신을 담아내는 작가다. 그리고 인간과 자연과 사회가 서로 조화로운 관계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향행 나아가자고 웅변한다. 그래서 초기의 작품들은 민중미술로서 직설화법이 주류를 이뤘다. 첫 개인전에 선보인 ‘터’는 남도의 붉은 황톳빛 화면을 통해 남도의 한과 정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 보였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응시’다. 응시는 감춤에 의해 보이지 않는 것을 열어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수많은 눈동자가 등장한다. 각개의 눈동자가 무엇을 응시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눈동자는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어떤 눈동자는 지극히 따스한 인간의 모습을, 더러는 지구의 종말이 올줄도 모르는 자연파괴나 인구절벽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응시-연대’ 제하의 작품은 수많은 눈동자들의 연대하여 더 나은 세상, 지속가능한 세상을 열어가자는 호소가 스며 있다.
가장 눈여겨 볼 만한 작품은 수묵으로 표현한 ‘응시’ 다. 서예가들이 글씨를 연습한 화선지들을 모아 글씨가 써진 부분은 그것끼리, 하얀 바탕은 한얀 것끼리 모아 캔버스 가득 하얀 눈을 만들고 그 가운데 세상을 응시하는 눈동자를 넣어 작품의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마치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을 보는 듯한 강렬함, 그 강렬함 너머의 연민까지 담아내는 수작들이다. 풍부한 질감과 양감까지 담아낸 현대회화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는 다음 전시회를 기다리게 하는 조급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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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작가는 무안 출신으로 광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양화가 양인옥, 박석규 송부환 교수를 사사했으며 한국화가 희재 문장호 선생 문하에서 수묵화를 공부했다.
전남도전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광주시전과 전남도전, 소치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1994년 인재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남도예술회관, 자리아트, 라인갤러리 등에서 여라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광주아트페어에 개인초대부스전을 세 차례 가진 바 있다.
‘90년대 한국화 전망전’(90년,문예진흥원 미술관) 한국청년미술제 서울에서의 만남전(93년 공평아트센터) 광주작가 4인의 현대미술관 조망과 모색전(06년 서울오프라갤러리) 수묵회전( 서울 광주 일본) 코카서스 3국 국제전(18년, 아제르바젠) 전업작가회전(19~22년) 등 비중 있는 그룹전에 초대되었었다.
현재 한국미협, 수묵회, 전업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