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 교수의 '최옥삼류 사도섬의 이야기'
16일 오후 7시 빛고을국악전수관
| 2022. 06.10(금) 07: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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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열린국악한마당 제 700회 특별공연으로 마련된 이날 연주회서는 산조 명인으로 널리 알려진 최옥삼의 창작 음악을 통하여 그의 음악 세계를 재조명하게 된다. 최진 교수는 이번에 연주할 곡과의 인연이 몇 해 전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입수한 최승희 무용, 최옥삼 작곡의 <사도성의 이야기>의 음악적 연구를 위한 악보집을 전해 받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산조 명인으로 널리 알려진 최옥삼은 월북한 후 가야금 산조의 명인이 아닌 대금과 작곡가로 널리 알려졌으며, 특히 최승희 무용음악을 반주했던 연주자 및 창작했던 작곡가로 더 알려져 있다
<사도성의 이야기>는 1956년 국립 최승희무용연구소의 최고 무용수 최승희가 안무와 대본을 쓰고 최옥삼이 작곡을 한 민족무용극이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촬영되었다고 하며, 무용, 영화, 음악적으로 분석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이번 독주회에서 발표하는 <사도성의 이야기>는 작곡 최옥삼, 편곡 김근명의 이름으로 악곡 전체가 수록된 작품집이다. 전체 5막 6장으로 이루어진 무용극이며, 장단의 구성은 반념불, 념불, 도드리, 굿거리,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잔모리, 당악, 안땅, 반장단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악보는 실음으로 기보되었으며, 악보에 제시된 악기는 가야금, 단소, 피리, 대금, 양금, 새납 그리고 노래다. 가야금은 전체 연주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주요한 기법들이 화려한 장면을 연출할 때 긴장감을 주는 부분에 사용되었다.
<사도성의 이야기> 5막 6장의 전체 악장을 시간 관계상 다 연주할 수 없어 이번에는 극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가야금의 표현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부분만을 발췌하여 연주하고 나머지 악장과 대금, 단소, 피리 등 합주 부분은 다음 기회에 재구성하여 연주한다고 하였다.
최진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학위(Ph.D)를 받았고,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다.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최진 교수는 “우리는 최옥삼 선생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세대이다. 악보로만 남겨진 음악을 해석하고 연주하자니 어려움이 있었고, 영화로 제작된 짧은 복원 동영상 음원을 통하여 편린을 가늠해볼 수 있을 뿐이었다. 이번 독주회를 통하여 최옥삼이 가야금의 활용 가능성을 넓힌 점과 전통적 음악 어법의 사용 및 연주기법을 활용하여 전통에 기반한 창조 계승의 가능한 실재를 드러낸 작곡가로서의 활동이 밝혀지는 귀한 계기가 되고, 더불어 현대의 후학들이 이음(移音)의 정신을 가지고 옛 명인의 소리에 더욱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한다 .”고 말했다.
전석무료. 공연은 유튜브(YouTube) 채널 「빛고을국악전수관」을 통해 온라인 공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062-350-4557..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