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시인, 육필 시조시화집 발간
‘물의 나라에서 보낸 하루’
| 2022. 03.31(목) 0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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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김 시인이 쓴 60편의 시조를 직접 붓으로 쓰고 시편마다 이미지에 맞는 회화를 덧붙인 육필 시조시화집이다.
김 종 시인은 2년 전 육필 시화집 <독도 우체통>을 출간한 데 이어 두 번쩨 발간힌 육필 시조시화집이다.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창작지원금으로 발간된 이 시조시화집은 물저장나무 소식, 허공흔적, 처용의 고래농사, 안면도를 보며, 입동 등 모두 5부로 시인이 직접 붓으로 쓰고 그에 맞는 그림을 붙였다.
이번에 발간한 《물의 나라에서 보낸 하루》는 지난번에 발간한 《독도 우체통》처럼 회화와 서예를 시조 작품과 콜라보해 시조와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눈호강을 즐길 수 있다.
1966년 단국대 주최 전국고등학교 시조 현상공모에서 당선하기도 했던 김종 시인은 5년 후인 1971년 제8회 월간문학 신인상과 시조문학 추천을 받았고, 다시 5년 후인 197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장미원’으로 당선하면서 탄탄한 시조의 바탕 위에 시를 쓰는 작가로 문단에 알려졌다.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는 “이번 시조시화집을 읽으면 진중하고 심원한 목소리를 담아낸 서정성의 집성이며, 시인 자신의 열망과 성찰의 과정이 섬세하게 펼쳐진 사유의 도록과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김종 시인은 그의 작품에서 삶에 대한 단단하고도 충실한 관조와 비전으로 근대의 이면을 비추어주는 일종의 대안적 역상(逆像)으로 존재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와 존재의 근원에 대한 통찰을 통해 굳고 깨끗한 역사의식과 서정성의 감각을 탁월하게 구현해 왔다.
시인은 표제의 같은 시에서 “무지개가 꽃인 것을 / 오늘 알았다”라고 하는 세상의 발견과 “한 아름 햇빛에 우는 / 별자리를 띄우더니”하는 신비함을 드러내면서 무지개와 꽃, 햇빛과 별자리가 화창하는 댓구에서 시조의 묘미를 그리고 있다.
김 종시인은 대한민국 동양서예대전의 초대작가와 한국추사서예대전의 초청작가가 되었고, 서예계의 최고의 권위인 ‘추사 김정희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데서도 충분히 입증된다. 그의 서예글씨는 독특힌 ‘김종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김종 시인은 우리에게 《장미원》, 《밑불》, 《배중손 생각》, 《그대에게 가는 연습》, 《간절한 대륙》 등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문인협회장을 지냈고 광주시민대상을 받았으며 민족시가대상, 새천년문학대상, 영랑문학대상, 한국펜문학상, 한국가사문학대상, 백호임제문학상 본상, 박용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