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회 지선묵연회전
17일~23일까지 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 2022. 03.14(월) 0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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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흥 선생은 서예가이지만 서예에 그치지 않고 문인화를 비롯해 말년에는 캔버스에 먹이 아닌 유화물감으로 이른바 ’수화(隨畵)‘를 즐겼다. 수필이 붓가는대로 쓰는 글이라면 수화는 붓가는 대로 그리는 그림일 것이다. 그럼에도 전혀 법첩에서 어긋나지 않는 수(守)파(破)리(離) 라는 예술적 원칙을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 지선묵연회전에도 해,행, 전,예,초서 등 5체와 문인화, 전각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예년에 비해 출품자가 현저히 줄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15명 출품자들은 20,30년 선생의 문하에서 글씨와 마음을 익힌 까닭에 손색없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지선묵연회는 지난 1984년 창립전을 가진 이후 2년에 한 번 꼴로 작품전을 갖고 있다. 회원 가운데는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를 비롯하여 회원 대부분이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학정 이돈흥 선생의 작품 구봉 송익필 선생의'남계모범시'도 만날 수 있다.
南溪暮泛詩(남계모범시) : 남쪽 개울에 밤에 배 띄우고
迷花歸棹晩(미화귀도만) : 꽃에 마음 빼앗겨 늦어돌아가고
待月下灘遲(대월하탄지) : 달 기다리다 늦어 여울 내려가지가네
醉裏猶垂釣(취이유수조) : 술에 취하여도 낚싯대 드리우니
舟移夢不移(주이몽불이) : 배는 옮기지만 꿈은 못 옮기는구려.
출품자는 다음과 같다. 이순례 강영화 김우임 문광희 박숙자 성화자 심연임 이강윤 이동진 이월희 이재분 장옥숙 전현숙 정양애 차춘자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