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동시> 정관웅 '강아지'
| 2022. 02.08(화) 10: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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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 강아지
잔디밭에 놀 때는
잔디밭 강아지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누워서 하늘 보고
네발 들어 춤을 추고
세상에 즐거운 모습
모두 그린다.
<해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니, 꾸미거나 더하지 않은 자연의 이치이자 표상이다. 이 물이 얼면 얼음이고, 수증기로 하늘에 오르면 구름이다. 물은 산소와 수소의 결합물이지만,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인간도 물에서 탄생하여 강과 바다 유역에서 문명을 열었다. 정관웅 시인의 동시 ‘강아지’는 이리저리 구르고, 누워서 하늘 보고, 네발 들어 춤을 추니, 평화이자 물과 같이 살라는 가르침이다. 자연의 순리가 그러함에도 먼저 상대를 타격하여 죽이는 걸 힘이라고 하거나, 나와 국가의 운명을 주술과 무속에 맡겨야 하겠는가?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