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호의 천지인-생에서 천지인 행-화의 세계로'
금봉미술관 기획전 10월 1일~22일까지
| 2021. 09.28(화) 09: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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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백현호 작가는 먹과 모필로 자연과 진솔하게 소통하며 수묵담채로 풀어내는 수묵 진경산수를 그려오다가 2000년대 들어서서 기존 산수화의 구도와 준법을 약화시키며 화면을 평면과 채색으로 바꿔나갔다. 200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통방식을 넘어 동시대성의 내용으로 ‘산’의 이미지에 완전한 평면성과 화면 전체의 채색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10여 년간 반 추상화한 ‘산’ 이미지 채색화를 꾸준히 선보여는데, 최근에는 단순화시킨 평면의 ‘산’의 형상에 양감을 넣어 시각적으로 입체감을 주는 작품을 시도하고 있다. 장지를 수십, 수백 겹 배접해 양감이 느껴지는 ‘산’의 입체 형태를 만들고, 분채물감을 아교와 물에 개어 밑바탕 색을 올리고 채도별 단계를 주어 수없이 많은 붓질을 교차시키며 작업을 진행한다. .
작가는 산수화의 전형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업의 전면적인 재구조화 과정을 통해서 오늘이 요구하는 산수 세계의 형식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 이미지화된 ‘산’으로 재구성되어 드라마틱하게 병풍처럼 펼쳐지는 화면은, (天·地·人)을 삼등분하여 화면을 나누고, 산 아래에서 위로 시선이 이동하는 과정을 명도와 채도의 단계별 효과, 즉 그라데이션 기법을 통해 단순화된 화면에 시각적 변화와 운동성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전에 선보이는 작품 주제는 크게 두 가지이다. ‘산’ 시리즈 작품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꽃’ 그림이 나머지 비율로 구성되며 200호부터 8호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이 전시된다. ‘꽃’ 그림 작품은 주로 봄에 피는 매화, 산수유, 목련, 철쭉, 개나리를 그린 작품으로, 화면 전체에 분채로 바탕색을 여러 겹 입혀 여백을 만들고, 그 위에 채도와 명도, 그리고 보색대비를 통해 꽃들을 얹는다. 작품은 선명하고 휘황찬란한 색채감으로 화면을 뒤덮어 강한 느낌을 전달한다. ‘꽃’ 시리즈 역시 ‘산’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채도별 단계를 주어 수많은 붓질을 통해 색감들이 여러 톤의 겹을 형성하고 있어서 색채의 밀도감이 돋보인다. 이러한 ‘꽃’ 그림 역시 작가가 그동안 몰두했던 天·地·人이라는 주제의 연장선에 자리하며 수 겹으로 이루어진 삶의 축적을 꽃을 통해 피워낸다.
백현호 작가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대구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광주와 서울 일본 등지에서 17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외 350회(국내, 외)의 단체전에도 CKADUGItEK/.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특선 2회, 대한민국한국화대전 대상, 무등미술대전 우수상 등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보였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전남도전, 광주시전, 대한민국한국화대전 등 심사위원을 경임했다,. 현재 한국미협, 전통과형상회, 한국신묵회, 예술사회, 전업미술가회 회원, 산묵회 고문,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한국화 전담교수
문의: 062-269-9883/010-2359-5058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