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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4일(화요일)

<아침을 여는 동시> 김경내 ' 접시꽃 우산'
2021. 06.28(월) 09:32확대축소
비 내리는 날
병아리 한 마리
키 작은 접시꽃 아래로 종종걸음
머리만 겨우 꽃송이 아래
꽁지는 그냥 빗속에
사브작 사브작 돌아서니
꽁지만 겨우 꽃송이 아래
머리는 그냥 빗속에

오랜 가뭄에 시든 접시꽃
빗물 흠뻑 받아마시고
병아리 젖지 않게
꽃잎 활짝 펼친다

........................................
<해설>
‘네 탓’과 ‘내 탓’은 동음이지만, 탓의 모습은 선녀와 악귀 차이다. 누군가의 연탄은 아니더라도 두루마리 휴지 한 조각을 생각한다면 ‘탓’은 설 자리가 없을 거다. 꿩이 쫓기다 급하면 머리만 덤불에 묻는다고 한다. 우리 인간이라고 다를까? 거짓이 거짓을 낳고, 권력자의 지록위마에 ‘지당하신 말씀’이라며 고개까지 숙이기도 한다. 접시꽃이 어디 병아리를 위해 피었을까만, ‘목장지폐요, 인장지덕’이다. 우리의 미래는 다음 세대이다. 세파에 부대끼며 힘들고 어렵지만, 김경내 작가처럼 가슴 활짝 펴 병아리 같은 우리 아이들의 꽃밭이 되었으면 한다.

김 목/ 아동문학가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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