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용계의 대모' 엄영자 선생 별세
| 2020. 03.23(월) 0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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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엄씨는 해방과 함께 광주로 나와 초등학고 4학년 때 무용을 시작해 평생을 무용과 함께 살아온 한국무용계의 큰 별이다. 특히 엄영자 선생은 평생을 무용자도자로 살아오면서 대학교수와 중등학교 교사 등 2,000여명의 무용인을 양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엄영자는 1967년 제 1회 엄영자 무용발표회를 시작으로 10회의 개인발표회를 가졌으며 1963년 한국창작발레 ‘심청전’을 최초로 안무한 이후 창작 발레 ‘초혼’, ‘추억’, ‘춤의 만남’, ‘운명’, ‘빛고을 아다지오’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중등학교 교사와 대학강사, 무용학원을 운영하면서 무용콩쿠르에서 내리 6년 종합우승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많은 제자들을 유명대학에 입학시켜 오늘날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엄댄스루트’가 결성되기도 했다. 전국학생연극제, 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경희대 등 각종 무용콩쿨에서 안무상 및 지도상, 제5회 호남예술제 ‘백조의 호수’ 특상, 안무상을 수상했고 이후 (사)한국발레협회 공로상, 전라남도 문화예술상, (사)한국발레협회 대상을 수상했다
엄영자는 광주여중 재학시절 광주지역 무용계 1세대인 정병호(전 중앙대교수), 이경자 등으로부터 본격적인 발레 수업을 받아 고 2학년 때인 1958년 제 4회 이화여대콩쿠르에서 ‘빈사의 백조’로 외국무용 1등상을 수상, 일약 전국에 이름을 알린다. 이를 계기로 이화여대 체육과에 들어가 박외선, 임성남(전 국립발레단장) 홍정희 등으로부터 본격적인 발레 수업을 받아 발레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이화여대 재학시절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전남지역대회)에 출연, 최유미(햇님, 진) 윤정희(본명 손미자, 선)에 이어 별님상(미)을 받았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화여대 졸업과 함께 무용지도자로 나섰다. 광주여고 교사시설 이화여대 콩쿠르 종합우승을 3년 연속 차지해 전국 무용관련 학교로부터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그의 스파르타식 교육과 몸의 균형을 잡고 무대조명에 적응시키기 위한 손전등 교육은 유명하다. 1973년 엄영자무용학원 전신인 리라무용학원을 광주동명교회 뒤편에 세워 제자를 길렀다. 이후 호남동 공원다리 옆으로 옮겼다가 학동으로 옮겨 2010년까지 제자를 길렀다..
그에게는 ‘정열의 무용가’ 목신의 유혹을 떨치고 태양처럼 날아오르는 이카로스(icare), ‘영원히 솟아오르는 샘’ 등의 별명이 있으며 그의 회갑을 맞아 전국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이 그의 회갑을 맞아 ‘엄댄스 루트’ 를 결성해 회갑기념공연을 가졌 뿐 아니라 매년 5월 13일을 ‘엄영자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그가 길러낸 제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김화숙(원광대) 김정숙(대구 가톨릭대) 이효춘 (텔런트) 윤숙자(이화여대) 박준희(조선대0 서차영(세종대) 신정희(경성대) 김경주(우석대) 박경숙(광주여대)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9) 김인숙(전남대) 김경란 (동강대) 조경숙(동아여고) 정희자(광주교육대) 문영철(한양대) 김향좌(서울예원중) 정은란(전남여고) 임재정(충남대) 김영서(울산예고) 박미정(한양대) 김남식(한양대) 송정희(경희대) 김애정(국립발레단) 김가형(광주여대) 김진구(광주시립무용단 주역) 홍미선(국립발레단 솔리스트) 등이다. 한편 엄 씨의 유족으로 아들 이상우씨가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