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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3일(일요일)

‘쪽지글이 주는 눈물과 웃음, 카타르시스'

김영관 수상집 ‘가을벤치에서’
2018. 09.11(화) 16:40확대축소
김영관 수상집 '가을 벤치에서'
영문학자이자 수필가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김영관 조선대 명예교수가 최근 수필집 ‘ 가을 벤치에서’를 출간했다.

문학춘추 수필 소설 동화선집 337권으로 발행된 이 책은 2001년 펴낸 ‘연하의 남자’의 수정판 성격으로 이번에도 지혜와 재치가 번득이는 쪽지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쪽지글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 언어적 유희와 지적 유희, 그리고 잘 못된 것들에 대한 조용한 비판까지 그야말로 손에서 놓고 싶지 않는 책이다. 한마디로 쪽지글이 주는 눈물과 웃음, 그리고 카타르시스다.

사실 김영관 교수는 수상집의 제목처럼 항상 '가을 벤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은 모습이다, 조용한 미소을 띠고 있으면서도 뭔가 알수 없는 쓸쓸함이 엿보이고 그러면서도 학문하는 사람으로서의 깊이를 간직한 노교수의 모습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이번 책도 가을벤치에서 누구를 기다리거나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홀로 앉아 지난 세월들을 되뇌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2001년 발간한 '연하의 남자'는 윤석화 교수가 운영했던 인터넷 문학사이트 ‘문학도서관’에 100여회 연재했던 쪽지글로 일상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짧으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던져 큰 울림을 주었다.이 책도 같은 성격의 글로 이른 바 '쪽지수필'이라는 장르를 확고하게 자리매김시켰다는 평이다.‘일편수필’로도 불리는 쪽지수필은 그야말로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한 새로운 장르이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하다는 점에서 김영관 교수는 ‘쪽지수필의 창시자’로 평가될 수도 있다.

제 1부 ‘가슴으로 쓰는 시’ 2부 ‘가을에 떠나요’ 3부 ‘추락하는 것들은 날개가 있다’ 등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가깝고 먼 당신’ ‘나 닮은 당신’ ‘바람의 약속’ ‘세상 살아가는 묘미’ 등 26편을 실었으며 2부에서는 ‘가슴 큰 여인’ ‘가을 벤치에서’ ‘ 당신이 그립습니다’ ‘ 소문내면 안됩니다’ ‘손타는 남자’ 등 28편, 3부는 ‘옛 시인의 노래’ ‘ 이상한 천생연분’ ‘이심딴심’ ‘지키지 못한 사랑의 약속’ 등 30편 등 모두 84편의 작품을 실었다.

표제작 ‘가을 벤치에서’는 -제주에서 버려진 어미가‘ 아들에게 보내온 편지글 같은 것이다. 제주공항에 버려진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무슨 귤 껍질이란 말이냐 , 열매를 먹고 나니 이제 그 껍질은 쓸모가 없는 모양이구나’라고 쓰고 있다. 자식에 의해 부모가 버려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저자는 낙엽과 귤껍질에 비유해 뭉클함을 전해준다.

‘손타는 남자’를 읽다보면 웃음이 난다. 순박한 여인이 ‘요즘 괜찮은 남자 가운데는 손 타는 남자가 있다’는 말에 자기 남자는 아침마다 냉수에 손을 씻어 보내고, 일체 라이타 같은 것은 가지고 다니지 않게 하고, 그 남자가 담배를 피우곤 난 뒤에는 반드시 재떨이에 불이 제대로 꺼졌는지를 확인한다는 내용으로 읽는 이들에게 작은 웃을 선사한다.

발문을 쓴 허형만 시인은 ‘김영관은 사실주의 기법, 자연주의 기법, 표현주의 기법이나 부조리극 기법, 상징주의 기법 등 다양한 극 표현양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면서 “ 이 책은 쪽지라는 분류의 의하여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문학적 장르는 수상이 맞지만 그 쪽지 속에는 뛰어난 서정시 형식을 취한 것도 있고 칼럼류에 속한 것도 있고 단편소설이나 콩트에 해당하는 것도 뒤섞여 있는 탈장르의 시대적 실험성이 강한 글”이라고 썼다.

김영관 교수는 함평출신으로 조선대학교 영문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바니아 대학과 뉴질랜드 비토리아 대학에서 공부한 학구파로 현재 조선대학교 염문과 명예교수이다. 세익스피어학회 회원, 국제팬한국위원회 자무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주문협 회원으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10-3617-6555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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