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열전 -남도미술사' 발간
오병희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2018. 07.26(목) 07: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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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는 광주시립미술관 오병희 학예연구사로 남도회화사의 시작을 윤두서로 보고 한국화, 서양화, 서예, 현대의 미디어아트에서 활동을 한 남도를 예향으로 만든 미술가들에 관한 글을 게재하였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그동안 『아시아문화』 등에 기고한 글들을 정리한 것이다.
제1장은 ‘한국 남종화의 창조적 계승’으로 남도남종화는 동북아시아의 공통문화라는 보편성과 함께 남도에서 발전했다는 특수성을 가진 남도를 상징하는 미술이다. 조선후기 공재 윤두서, 조선말기 소치 허련, 근현대를 대표하는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 등 남도 남종화의 스승들과 이들에게 남종화를 배우고 전승한 예술가들에 관한 글을 통해 남종화의 맥이 현재까지 남도에서 창조적으로 계승되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
제2장 ‘빛과 추상으로 그린 서양화’는 남도의 모더니즘 미술에 관한 내용의 글이다. 오지호는 밝고 맑은 한국적인 색을 근간으로 서양화를 가르치면서 남도서양화단을 형성한다. 이후 임직순이 1961년 조선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제자를 양성하면서 빛을 기반으로 자연의 생명, 아름다움을 그린 독자적 양식의 남도 서양화가 전개된다. 또한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시작은 남도로 김환기가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며 모더니즘 현대회화라는 앵포르멜운동이 강용운, 양수아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후 전개된 ‘에뽀크’회의 모더니즘 미술운동에 관한 글이다.
제3장은 ‘시대를 이야기 한 민중미술’은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예술가를 통해 본 민중미술의 시작과 전개에 관한 내용이다. 한국 민중미술사에서 중요한 사건은 광주민주화운동으로 1980년대 민족민중운동의 성과인 걸개그림, 깃발, 벽보, 플래카드 등이 집회에 이용하였다. 1980년 5월 광주를 경험한 남도의 미술인들은 현실 참여적이고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민중미술을 그렸다. 이 책에서 강연균, 손장섭, 여운, 황재형 등 남도를 대표하는 민중미술작가에 관해 알아보았다.
제4장은 ‘남도의 미술 : 동국진체, 도자공예, 뉴미디어아트’이다. 남도는 18세기 민족적 자의식을 근간으로 한 한국적인 서풍인 동국진체가 출현하고 계승·전개하였다. 그리고 고려청자, 조선 분청사기의 중요한 산지로 현재까지 많은 도예가들이 활동을 하는 지역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 살펴 본 분야는 뉴미디어아트로 1995년 광주비엔날레 ‘인포아트전’에 뉴미디어아트가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다. 이에 영향을 받은 광주에는 미디어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예술세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