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박만수 초대전 '꽃과 누드'
25일~6월 3일까지 예술의 거리 아트타운갤러리
| 2017. 05.29(월) 09: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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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전 이후 1년여만에 갖는 전시이지만 광주에서는 모처럼 갖는 이번 초대전에는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꽃과 누드'를 주제로 한 신작 3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 역시 ‘꽃을 통해서 화락의 세계’ 다. 작가는 오랫동안 꽃을 소재로한 그림을 그리면서 나름대로 화락(和樂)의 세계를 깨달았다. 그의 꽃은 아름답다. 마치 꽃 한송이 한송이가 누드화를 보는 듯하다. 여러개의 꽃송이는 여인군상이나 다름없다.
박만수 회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치밀한 관찰에 의한 정확한 묘사, 다원적 발색처리, 명암대비의 긴장감 등으로 매우 응집된 화면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는 평생 꽃과 여인을 소재로 작업해 왔으며 근래는 ‘꽃’에 집중하되 꽃 속에서 여인의 모습을 담아낸다. 형태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통해 심상의 명확성, 기법의 완숙미, 세련미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박만수는 오랫동안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백장미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있으며 백장미에 스며있는 풍성하고 넉넉한 여운은 감상의 묘미를 더해준다.
이번에 선보이는 동백꽃과 동박새 시리즈 역시 작가가 오랫동안 관찰해온 소재다, 동박새는 동백의 꿀을 먹는 대신 꽃가루 수정을 통해 열매를 맺도록 함으로써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며 서로 그리워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제 동박과 동박새를 통해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있다. 그에게 동박새는 고향친구이며 이 세상을 같이 살아가는 지인(지인)이기도 하다.
사실적이고 서정성 짙은 화폭을 펼쳐온 작가는 끝까지 서정성을 포기하지 않고 자연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서도 작가는 화려하고 원색적 표현을 포기하지 않는다. 절대적 색감을 찾아내기 위해 온종일 탐색하기도 하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내내 서성이기도 한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 과정을 마쳤으며 전남도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을 거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그동안 서울과 광주 등지에서 여러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7년 화랑미술제, 신작전 정기신작전, 광주국제아트페어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