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한 곡에서 탄생한 영화 ‘파운더’
흥미진진 비하인드 제작 비화 5
| 2017. 04.27(목) 2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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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을 인용,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비하인드 스토리 1: 마크 노플러 히트곡에서 제작 힌트
‘파운더’는 팝송 한 곡이 계기가 돼 제작에 착수됐다는 후문. 2004년 제작자 돈 핸드필드는 싱어 송 라이터 마크 노플러가 발매한 솔로 싱글 앨범 수록곡 ‘Boom, Like That’을 무심결에 듣게 된다.
마크 노플러가 ‘레이 크록’의 자서전을 읽고 그 감상을 담은 ‘Boom, Like That’은 일리노이 출신의 밀크셰이크 믹서기 세일즈맨이 샌 버나디노의 ‘맥도날드’ 형제를 만나 형제의 식당을 프랜차이즈로 만들자고 설명하는 내용이 주요 가사 내용.
돈 핸드필드는 ‘도대체 이 노래 가사의 주인공이 누구지?’라고 생각하며 ‘맥도날드’의 창립 스토리에 호기심을 느끼고 ‘레이 크록’의 이야기를 추적하기 시작했다고.
레이 크록의 이야기를 조사한 지 5년째, 돈 핸드필드는 우연히 ‘딕 맥도날드’가 매사추세츠 주에 작은 모텔을 운영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발견하고, 호텔의 현재 사장에게 전화해 ‘맥도날드’ 형제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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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딕 맥도날드’의 손자인 제이슨 프렌치와 연락이 닿은 돈 핸드필드는 그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파운더> 제작이 본격적으로 돌입됐다는 것.
비하인드 스토리 2: 1950년대 ‘맥도날드’를 그대로 옮겨오다!
존 리 행콕 감독은 <파운더>를 통해 1950년대와 1960년대의 빈티지한 느낌을 스크린에 불러내며 당시의 ‘맥도날드’를 그대로 재현했다. 마이클 코렌블리스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1950년대 ‘맥도날드’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다우니에 위치한 오래된 ‘맥도날드’ 지점을 방문한다.
이 장소는 1953년 8월 18일 처음 오픈한 후 아직도 영업중인 ‘맥도날드’ 3번째 지점으로 ‘맥도날드’의 역사를 담은 작은 박물관을 갖추고 있다. 팔각형 모양의 ‘맥도날드’를 만들기 위해 세부적인 디자인 자료가 필요했던 마이클 코렌블리스는 박물관을 통해 설계 청사진과 메뉴얼 등의 자료를 입수해 사진을 촬영하고, 측량을 하고, 색감을 맞춰보는 등 1950년대 ‘맥도날드’를 세트로 재현하기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의상 디자이너 다니엘 올랜디는 당대의 의상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1950년대 다큐멘터리 유형의 자료를 참고했으며 특히 영화 속 시간이 1950년대 초반에서 1960년대 초반으로 흘러가면서, 인물들이 점차 더 젊어 보이고, 신선하고, 더 생생한 느낌으로 변해가도록 의상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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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크록의 의상은 처음에는 따뜻한 느낌의 통이 넓은 1950년대 초반의 의상을 입지만, 성공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세련되고 슬림하고 어두운 의상으로 변해간다.
다니엘 올랜디는 ‘맥도날드’의 주방 스탭이 입는 유니폼은 1950년대 식 유니폼과 종이 모자, 하얀 셔츠와 볼로 타이로 설정했으며, ‘맥도날드’ 스탭 모자 제작자를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찾아내 1950년대식 ‘맥도날드’ 모자를 100개 제작하는 등 영화의 사실감을 높이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고.
비하인드 스토리 3: 세트를 부수고 또 다시 짓고, 험난했던 로케이션 촬영
<파운더>는 애틀란타의 여러 소도시와 뉴 멕시코를 이동하며 로케이션과 세트 촬영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애틀란타 주변부에 위치한 조용하고 한적한 더글라스빌의 시내에 1950년대 ‘맥도날드’를 완벽히 재현해냈다.
동네 교회와 파출소의 주차장이 1954년 ‘맥도날드’ 부지로 탈바꿈했고,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더글라스빌 주민들은 역사적인 ‘맥도날드’의 건축을 환영하며 촬영지를 방문했다는 후문 . 안타깝게도 촬영을 마친 후에는 건물을 무너뜨렸고 제작진은 다시 뉴넌 시의 시립 주차장에 ‘맥도날드’ 형제의 원조 햄버거 가게를 세웠다.
1948년 처음 오픈한 최초의 ‘맥도날드’는 현재 존재하지 않지만, 사진 복원을 통해 주변 환경이 유사한 곳을 찾아 남아있는 흑백 사진을 토대로 색감을 상상하며 6주에 걸쳐 세트를 제작했다.
세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참여한 수잔 벤자민은 그릴, 오븐, 카운터 등 시대에 맞는 물건과 액세서리를 채워 넣으며 ‘맥도날드’ 세트에 사실감을 더했다고. 영화의 배경인 1954년, 1957년, 1961년, 1970년을 보여주기 위해 수잔 벤자민은 각 년도마다 개성을 부여했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무실, 은행, 레스토랑, 그리고 레이 크록의 집부터 비벌리힐스 저택에 이르기까지 시대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비하인드 스토리 4: 2주간 1000개의 햄버거와 감자 튀김 만들다
<파운더> 제작 당시 소품을 담당했던 제이슨 데이비스는 시계, 반지, 안경 등의 소품은 물론, 햄버거와 감자튀김까지 준비해야 했다. 그는 ‘맥도날드’ 메뉴를 재현하기 위해 원조 ‘맥도날드’ 촬영장에서 촬영이 이루어지는 2주 간 1000개의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만들어내야 했다고.
사전 제작 단계에서 ‘맥도날드’의 1950년대 햄버거를 실제로 만들어 보며 그대로 영화에 재현하기 위해 애쓴 제이슨 데이비스는 “오늘 날의 햄버거처럼 보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이즈를 만들어 보고,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아 보이는 패티를 고안해 냈다”고 전한다.
이 외에도 극 중, 햄버거와 탄산음료를 포장할 컵 1,000개, 감자튀김 봉지, 햄버거 포장지, ‘레이 크록’이 세일즈맨 시절에 팔던 믹서기까지 다양한 소품들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생생하게 살려냈다고 한다.
안무가인 키키 일리는 ‘맥도날드’ 주방 스텝과 함께 ‘버거 발레’라고 하는 일련의 동작을 만들어냈다. 스피디 시스템 주방이 도입되기 전, ‘맥도날드’ 회사 전통에 따라 ‘맥도날드’ 형제들은 테니스 코트 바닥에 분필로 주방 도면을 그려놓고 스텝들의 동선을 연습 시켰는데 키키 일리는 이를 ‘버거 발레’로 명칭했다.
영화 속 ‘버거 발레’ 장면은 배우들의 완벽한 동선과 호흡으로, ‘맥도날드’ 형제의 스피디 시스템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표현하여 서구 극장가 공개 당시 관객의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비하인드 스토리 5: 레이 크록의 미공개 스토리 공개
<파운더>의 주인공 레이 크록에게는 다양한 미공개 스토리가 숨어 있다. 먼저 레이 크록은 월트 디즈니와 제 2차 세계대전에 함께 참전했었는데 당시 월트 디즈니는 ‘디즈니랜드’에 ‘맥도날드’를 열자고 약속 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계획은 좌절되었다고 한다.
수 십년이 지난 현재, 공교롭게도 <파운더>의 감독 존 리 행콕이 월트 디즈니에 대한 영화 <세이빙 Mr. 뱅크스>에서도 메가폰을 잡은 바 있어, 독특한 인연으로 눈길을 모은다.
영화 속에서는 ‘레이 크록’과 ‘에델 크록’ 사이에 아이가 없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딸이 하나 있었다고 전해져 ‘레이 크록’에게는 숨어 있을 또 다른 이야기에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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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파운더>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재미있는 사실들이 숨어 있다.
극 중 ‘레이 크록’과 ‘맥도날드’ 형제가 통화하는 장면에서, ‘맥도날드’ 형제의 사무실 세트는 ‘레이 크록’의 사무실 세트 바로 옆에 위치했다.
이는 두 인물이 통화할 때, 리액션에 사실감을 부여하기 위한 의도로, 소품팀과 음향팀은 전화에 스피커를 연결해 양쪽 세트에서 통화 장면을 동시에 촬영해 더욱 생생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주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은 ‘레이 크록’이 실제로 피아노 연주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조안 스미스’(린다 카델리니)와의 피아노 연주 장면을 위해, 특별히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사소한 것에도 노력을 쏟는 마이클 키튼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 마이클 키튼은 장시간 촬영으로 인해 지친 영화 스태프를 위해 아이스크림 트럭 두 대를 선물하기도 해 따뜻한 마음까지 인증하며, 현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독특하고 풍성한 비하인드 스토리만큼 탄탄한 작품성과 흥미 진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파운더>는 4월 5째주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경기<데일이 오예스닷컴 발행인>
이경기 위원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