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백현호 초대전 '봄, 꽃, 바람'
6일부터 4월 2일까지 수완지구 재복갤러리
| 2017. 03.04(토) 16: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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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호 작가는 장성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대구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광주와 서울, 일본 등지에서 15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등 300여회 비중있는 전시회에 초대되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남도전, 광주시전, 한국미술대상전, 전국무등미술대전, 대한민국한국화대전 등이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전국무등미술대전, 대한민국한국화대전,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한 국미협, 전통과형상회, 창묵회, 한국화실사회, 현대사생회, 예술사회, 전업작가회, 광미사 회원으로 황동하고 있다.
백현호 작가근 화역(畵域)이 넓은 작가이다. 전통산수에서부터 북화풍의 정물과 기물화, 채색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회화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가 사승관계를 통해 그림을 시작한 뒤 미술대학에서 현대미술의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폭넓은 화역을 구축한 것이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전통산수작가인 시경(時耕) 박익준(朴益俊)과 현당(玄堂) 김한영(金漢永)을 사사하다 뒤늦게 미술대학에 진학해서 현대미술교육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한 작가다.
그는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적묵(積墨)방식으로 현장의 감흥과 기운을 재현하거나 엷은 먹으로 먼 산의 형세를 그리고 그 위에 발묵을 반복하여 담백한 느낌을 강조하였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붓질을 반복해 먹의 경계를 지우고 선의 윤곽까지 풀어내는 ‘파묵’의 붓질도 계속하였다. 때문에 백현호 산수의 백미는 적묵의 수준을 넘어 ‘파묵(波墨)’의 발색에서 절정을 이룬다.
분채와 석채를 활용한 그라데이션 효과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백색 분채 속에 형상들을 드러냄으로써 구상회화로서 추상성까지 확보하는 고도의 전략이 숨겨 있다. 이는 그가 얼마나 치밀한 계산에 의해 하면을 구성하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말해준다.
‘산자만홍’의 가을 풍경도 붉은 색점 하나면 충분하다.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는 산길도 붓자국선 하나로 묘사된다. 높은 하늘과 산등성이도 윤곽선 하나로 표현하거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효과를 통해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는 그가 관념적 세계에서 탈피하여 자연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는 그만의 방법인 것이다.
최근들어 먹과 붓이 아니라 물감을 칠하고 문지르고 번지게 하고 긁어내는 무수한 실험들이 펼쳐지고 있어 이후의 작업이 궁금하다. 비교적 단순한 화면공간 속에서 갈필과 파묵, 기운생동의 붓의 운영을 통해 밀도감과 양괴감(덩어리) 등을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 주목된다.
한편, 수완재활요양병원 1층에 개설된 재복갤러리는 30평 규모로 오픈 이후 전국의 유명작가들의 릴레이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재복이라는 이름은 고길석 원장이 부모님에 대한 보은의 뜻을 담아 이름자 가운데 한자씩을 따서 지은 것이다. 수완재활요양병원은 부지 3천여평에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로 270베드를 갖춘 재활전문요양병원이다.
문의: 010-6613-2455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