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예작가 6인 프랑스 초대전
20일부터 한달단 파리 노정미술관
신동철 김해곤 현재숙 강술생 임춘배 이재희웅 등 출품
| 2016. 10.21(금) 10:07 |   |
|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에서 뛰어난 작업적 성과를 거둬낸 한국화가 신동철 작가를 비롯해 설치작가 김해곤, 화가 현재숙 강술생, 조각가 임춘배, 미디어 아티스트 이재희웅 등이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이지역 출신 신동철 작가는 ‘정방폭포와 한라산사계’‘천지연폭와 제주곰솔’‘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박연폭포’등 4점을 출품했는데 한국의 자연을 오방색으로 재구성해냈다.
신동철은 완도출신의 한국화가로 호는 현송(玄松) 이다. 일찌기 중국으로 건너가 북경 중앙미술학원에서 오랫동안 산수화를 공부했으며 귀국 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중국의 광활한 자연을 화폭에 담았던 그는 주로 한국의 대자연을 화폭에 담아왔으며 작품의 주제는 한국의 소나무와 선인들의 숨결, 그리고 느림의 미학 등이다, 또 사라져 가는 옛모습과 정서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지역의 이야기와 설화를 조사해 화폭에 담고 그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그대로 되살린다.
많은 한국화가들이 한지에 수묵 담채를 재료로 사용하는 반면 신동철은 한지와 먹만 고집하지 않고 그 지역에서 나는 흙과 재료를 섞어서 독특한 화면을 연출 한다.과감하게 자연을 재구성하고 자연에 대한 주관적 해석을 곁들여 자기만의 세계를 보여준다. 따라서 그가 그리는 산수화는 ‘실경으로 꿈꾸는 산수의 이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작품의 명제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선인들을 흠모하면서 스스로 그러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지 알 수 있다. ‘새벽여행- 송강과의 만남’은 담양 송강정의 새벽을 묘사한 것이고 ‘곰솔;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는 제주곰솔에 대한 작가의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추사의 노래’는 추사에 선생에 대한 그리움을, ‘소쇄원 달빛내리고’는 담양 남면의 소쇄원을 대형 화폭에 담았을 뿐 아니라 정자의 주인 양산보가 고향으로 내려와 후학을 기르고 시를 읊었던 선비의 기개까지를 가슴으로 느끼면 그린 역작이다.
2010년대 중반 제주로 작업실을 옮긴 그는 많은 제주의 곰솔들을 그려냈다. 한국의 소나무는 불로장생과 절개의 상징이자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다. 작가는 재선충으로 죽어가는 소나무를 보면서 안타까움에 붓을 잡았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만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예찬을 넘어 생명에 대한 경이감까지 표현하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