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미술그룹 선후인 '化粧' 전
30일~9월 10일까지 시화마을 금봉미술관
| 2016. 08.30(화) 1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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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인’은 이 지역 대학 출신 여성작가들 모임으로 이번이 41회째 발표전이다. 매년 정기전과 자율적 기획초대전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현대미술의 흐름을 진단하는 활동을 해왔다.
이번 기획전은 ‘화장’에 담긴 중의적 의미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담론들을 동시대적 시각을 통해 조망해보는 자리이다. 인간의 미적욕망에 대한 생각은 단순히 매혹적 아름다움을 넘어 다양한 시각과 해석이 존재한다. 따라서 화장이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전제로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인식하는 일이며, 결점과 약점을 감추고 자신 있는 부분을 더욱 강조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나타내고 싶은 메시지를 타인에게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화장 문화’는 ‘거울의 문화’이기도 하다. 거울을 통해 타인의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본다고 생각되며, 인류는 거울을 손에 넣고 나서 사회적 존재로서의 의식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생각된다. 매혹적인 조작인 ‘화장’은, 아름다운 외모를 꾸민다는 외적인 의미를 넘어, 인간의 심리구조, 사회적 문화적구조 등 인간의 모든 삶에 연루되어 표출되는 내면과 외면의 많은 복합적인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다고 본다.
참여작가는 김수옥, 김왕주, 김지현, 명미희, 박수옥, 윤윤덕, 이미경, 한미경 8명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