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선 작가의 '훨훨 날다' 전
5월 20일까지 순천만 도솔갤러리
| 2016. 04.29(금) 1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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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언젠가 작업노트에서 ‘자신이 모든 모티브는 어머니이며 어머니와 맞닿기 위해 오방색을 덧칠하고 자신은 한 마리의 새가 되어 그 위를 훨훨 날다가 어머니를 만난다’고 쓰고 있다. 마치 시인 이상이 '날개'를 통해 현실의 꿈을 이상으로 날개로 환치했던 것처럼 그녀는 어머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세상에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작업은 닥나무 종이에 판을 새겨 넣거나 아크릴 캔버스 위에 오방색을 덧칠해가면서 자신의 독백을 회화이미지로 환치하는 방식이다. 닥지에 새긴 ‘사랑합니다’ 는 마치 병풍작업을 연상시키고 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족, 특히 어머니와의 행복했던 시절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미 현실의 괴리감이 크기에 그림을 통해 그날을 회상하고 행복해하는 작가의 맑디맑은 영혼이 스며 있다.
아크릴 캔버스에 ‘생각’을 덧칠하는 하는 작업도 대부분 모노톤이다. 더러는 붉게, 더러는 노랗게, 어떤 것은 담청색에 최소한의 이미지만을 가만히 밀어 넣었다. 작가는 미니멀 아트라는 ‘최소의 회화’가 주는 매력을 간파한 것이다.
정선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광주 서울 익산 순천 등지에서 14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광주여성미술제, 남부현대미술제, 광주국제아트페어 등에 여러차례 참여하였다.
문의: 010-6204-0978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