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기법과 미래 디자인의 만남
전남도립옥과미술관 개관 20주젼 기념 김경록 가구전
9일~7월 7일까지 3개월 동안
| 2016. 04.13(수) 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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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한옥문화원 신영훈 선생에게 전통건축 사사했으며 이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심용식선생에게 전통창호법식 도제로 활동했다, 현재는 전통 창호· 가구스튜디오 ‘달든’을 운영하고 있다.
작가는 자연과 완벽하게 결별한 과정에서 작가 내면의 감성을 깨우는 흔적을 찾는다. 앨범처럼 켜켜이 쌓여있는 시간과 작가의 철학이 응축된 새로운 디자인의 탄생이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에서는 멈추지 않고 흐르는 시간을 느끼게 한다. 나무와 하나가 되어가는 작가는 일상이 예술이고 예술이 다시 일상이 되는 삶을 산다. 이번 기획전에는 작가의 다양한 이력과 전통을 계승한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은 절제된 미감을 보여준다.
작가는 아날로그 감성에 영향을 받았기에 전통을 계승한 디자인으로 관람자 앞에 선다. 장인은 전통을 중시하는 것이고 디자이너는 현재를 중시하는 것이라면 김경록은 아나로그적 감성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전통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시켜 나간다. 서양에서 나무 의자와 테이블이 꾸준한 변화를 거쳤다. 아르누보(Art-Nouveau) 조셉 호프만(Josef Hoffmann), 바우하우스 리트벨트(Rietveld), 모더니즘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알바 알토(Alvar Aalto)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프랭크 게리(Frank O. Gehry) 까지가 그렇다.
김경록은 여기에 착안해 의자와 책상을 전통의 기법으로 만들되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을 입혔다. 재료의 물성, 끊임없는 결구법과 디테일의 탐구, 치열한 개념과 아이디어 스케치 등을 작가의 혼을 집어넣는 치열함이 스며 있다.
작가는 원목 자체의 결을 최대한 살려 정갈한 침구가 놓은 작품은 숲 속에서 부는 은은한 바람의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사용자에게 행복감, 상상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문의: 061-363-7278 , 010-4713-5230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