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권 작가의 '구상적 추상화'

5월 31일까지 보성 우종미술관

2016. 03.21(월) 10:29

김일권 작 '무제'

우종미술관(관장 우영인)은 오는 5월 31일까지 3개월동안 김일권 작가의 작품전을 갖는다. 김일권 작가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면서 색면을 화폭에 그려내는 작가로 지난 2010년부터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는 인기작가다.

이번 전시 작품은 구상적 추상화라 할 수 있는 그의 대표작품으로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등 단색화의 대가들의 작품들과 함께 근현대 미술의 미적 특성을 조망하는 의미를 지닌다.

단색조의 화면에는 작가의 혼과 인고의 시간이 숨어있다. 작가가 캔버스 위에 반복적으로 칠하는 행위는 물아일체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색면으로 이루어진 텅 빈 듯한 화면은 공간성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어 보는 사람과 깊은 교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회화작업에 대해 "추상의 극단으로 빠지지 않고 구상의 진부함과 재현의 덫에 걸려들지 않으면서 색을 통해 빛을 표현하면서 자연에서 받은 서정과 정신적인 울림을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라고 말한다. 또 “작업을 통해 정신적 이상의 근원이 자연에 있음을 깨달으며 본인의 작업이 다른 이들에게도 위로와 위안이 되고 인간의 정신적 완성이자 진정한 회복으로서의 자기 화해로 작업을 통해 진정한 삶의 실존적 가치를 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문의: 061-804-1092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