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생활예찬' 전
6일~2월 2일까지 롯데갤러리 광주점
| 2016. 01.02(토) 1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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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는 김동아, 김세진, 마C, 박수만, 백상옥, 윤남웅, 이재문, 채경남, 채지윤 등 9명이며 이들은 평면, 입체,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일상의 가치를 보여준다. 출품작은 30여점으로 구성된 본 전시는 헌옷, 도마, 냄비, 고무신, 포장천 등 생활 속 기성 오브제를 이용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동심의 판타지와 소소한 일상 풍경, 삶의 욕망을 드러내는 작품까지 보다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9인의 참여작가들은 단순히 유미주의적 관점이 아닌 일상의 가치, 그리고 삶의 해학을 이야기한다. 한국의 유머라 할 수 있는 해학은 현실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 따뜻하고 재치 있는 웃음이다. 조선후기의 문화적 코드인 사실주의 정신이 그러하듯, 일찍이 우리 선조들은 삶을 직시하는 통찰과 여유의 미덕을 통해 수준 높은 해학의 문화를 이루었다.
성과주의 중심의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먹고, 자고, 입는 행위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어진 지금, 삶을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소소한 재미와 가치를 찾는 행위는 오히려 생존을 위해 필요한 작업일지도 모른다. 너무나 소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여 간과해버리는, 혹은 폄하해버리는 우리 일상의 면면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소중한 삶의 기제이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정의한 찰리 채플린이 “웃음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 라는 말로써 일상에 의미를 부여했듯이, 이번 전시가 작지만 진정 소중한 ‘그 무엇’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는 것이 기획자의 의도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