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범 수채화 귀향전 ‘환타지아’
22일~내년 1월 16일까지 아트타운 갤러리
| 2015. 12.22(화) 1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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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귀향전에 ‘화려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20여년전 홀홀단신 서울화단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화가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해외화랑 전속작가 등의 화려한 이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이번 귀향전에는 ‘환타지아‘ 라는 시리즈의 화려한 꽃그림 30여점을 선보인다. 20여년 전 광주에서 보여주었던 그만의 독특한 기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먼 더욱 발전되고 새로워진 모습으로 광주 팬들에게 나타났다. 이 ’환타지아‘ 시리즈는 서울에서 두터운 컬렉터 층을 확보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그의 근작들에 대해 “ 구체적인 형태의 꽃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본래의 형태를 복원하기 어려운 의사화된 꽃의 이미지일 따름이지만 첫눈에 꽃이라는 사실을 의심되지 않는다.”고 평하고 있다.
정우범 수채화의 특징은 서로 다른 색채가 종이 위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이면서 미묘한 색의 아름다움과 자연스럽고 우연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붓 자국을 거의 남기지 않는 특유의 표현기법도 특이하다. 또 선에 의한 형상이 아니라 실루엣과 같은 이미지로 파악되는 교묘한 형태미는 구상과 추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신비스러움을 자아낸다.
초창기에 치밀한 터치의 작품을 즐겨 그렸으며 먹이나 콘테 위에 담채를 한 표현기법을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수채화 본연의 감각적인 리듬감, 친화력 있는 물감의 번짐 효과를 즐기면서 전체적으로 추상성이 가미되기 시작하였다. 사물의 윤곽과 공간의 여백 처리로 변화를 시도하고 수채화의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사물의 윤곽을 모호하게 지워버리거나 침잠시켜 추상화면을 연출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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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축과 정제, 함축과 풀어헤침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반구상이나 강렬한 추상성을 도입하고 있음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또한 수채화이면서도 유화의 붓끝을 사용하여 속도감 있는 운필 구사와 선을 파괴하고 면처리 만으로 강렬한 이미지 부각시키는 표현 기법도 특이하다.
99년 이후 배경을 짙게 하고 대상의 형태에 아무런 채색을 가하지 않는 네거티브 방식의 인물 표현도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질박한 가운데 화사함을, 화사한 가운데 질박함을 표출하였다. 특히 ‘운주사’를 소재로 한 그림에서는 전체가 아닌 부분을 통해 전체를 유추하게 했으며 색채 하나로 시간성과 역사성을 구현하는 노력도 엿보였다.
정우범은 제 1,2회 수채화공모전에서 특선한 데 이어 한국 목우회 공모전에서도 특선을 차지해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수채화공모전 심사위원을 지내는 등 수채화가로 명성을 쌓았다. 대만에서 열린 세계 수채화 대전, 뉴욕 아트엑스포, 모스크바 국제 아트페어, 파리 초대전 등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국 작가로서는 드물게도 워싱톤 미셀 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하는 등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현) 한국미협, 목우회, 그룹 Mull 회원, 세계수채화 연맹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터키 대사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문의: 010-5608-1878/ 010-2651-6819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