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성 초대전 'Dream and'
12월 7일까지 갤러리 리채
| 2015. 11.27(금) 0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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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개인전인 이번 초대전에는 ‘춤추는 시간’을 비롯해 ‘달빛 연주회’ ‘고백’ ‘사랑의 뱃놀이’ 근작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서양화가 김해성이 줄곧 추구하는 주제는 ‘동화같은 사랑’이다. 이른바 때 묻지 않는 사랑을 희구하면서 그 꿈을 화폭에 옮겨 담는다. 혹자는 김해성을 작품을 몽환적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실은 지금 당장, 만나고 싶은 사랑을 그렇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지고지순한 사랑이 몽환적으로 끝나버린다면 얼마나 이 세상이 쓸쓸할 것인가. 작가는 이뤄지지 못했던 수많은 이야기를 남녀간, 또는 친구간, 더러는 가족간의 사랑에 빗대어 그렇게 절절히 써놓았다.
그런 의미에서 김해성의 그림은 하나의 편지다. 눈앞에서 할 수 없었던 이야기, 말을 더듬을 수밖에 없었던 가슴 떨림 같은 것을 하나씩 모아놓았다. 마치 꽃밭에서 꽃잎을 주워 담아 책갈피에 꽂곤 하던 소년의 가슴으로 이 세상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시끌벅적한 세상이야기에 귀를 닫고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모습이 느껴진다.
김해성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와 대학원을 거쳤으며 독일 쾰른 아트페어, 북경 베이징 아트페어, 광주시립미술관 중견작가초대전, 아시아문화예술 인큐베이팅 북경전, 한중미술교류전(북경 따산즈) 등 비중 있는 국제전에 참여하였다.
특히 그는 이번 전시회 팸플릿에 여러 공모전의 입상경력을 하나도 넣지 않았다. 공모전 입상이 자신의 이력을 설명하는 데 보탬이 되지 않음을 실감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문의: 010-3611-9993
지형원 기자 mhtong@hanmail.net 지형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