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창작지원전 초대작가 이인성 전
12일~12월 1일까지 롯데갤러리 광주점
| 2015. 11.08(일) 15: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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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작가는조선대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표현주의적 성향의 회화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삶의 혼란, 소외, 허무함의 흔적을 서사적 · 은유적으로 담아낸 회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인 <공(空)>은 불교적 용어로 ‘실존하는 주체가 없음’을 의미하지만, 작가의 작품에서 비어있음과 허무는 문자적인 의미의 단순한 상실감이 아니라, 작품을 보는 주체가 현실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삶의 편린들을 열린 시선에서 교감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작가는 대학을 졸업한 후 현대인의 근원적인 고독, 불안과 상실감을 끊임없이 자문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작업에서는 <다른 세계>, <보물찾기>, <신기루>, <장님과 징검다리> 등 동화 속에 등장할 법한 판타지적 요소를 매개로 삼아, 현실에서 느낀 삶의 모습들을 재구성하고, 현실과 꿈 사이를 부유하는 작가의 내면세계를 표현한다.
이인성 작가의 작품 속에서 두드러지는 오렌지색 공은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매개물로 상징되고, 이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암울한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장치가 된다. 기존 작업에서 개인이 느끼는 소외감, 무기력함, 혼란 등 현실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삶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은 실체들을 말하고자 했다.
그는 최근 작업의 성향을 두고 “내가 바라보는 삶의 모습과 감정 등의 개인적 사건을 억제하고 허구적 상황을 만들어 재구성한다. 마치 영화나 연극의 배경무대와 같이 상황을 구성함으로써, 감정이 지니고 있는 내용을 극대화하여, 본인과 관객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고 서술한다.
이인성 작가는 2007 아트 인 컬쳐 '동방의 요괴들 ', 2014 일본 코가네쵸바잘 레지던시, 광주 시안갤러리 올해의 작가, 2010 광주 시립미술관 양산동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11 광주 시립미술관 북경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13 광주 미테 우그로 단기 입주작가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개인전은 지난 2008년 나무심는 사람들전(Studio Unit, 온라인)을 가진 이래 광주, 태국 중국 등지에서 10여회를 가졌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