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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1일(일요일)

“세계에 내놓을 광주 브랜드 공연 되기를”

‘빛골아리랑’ 제작진 출연진 인터뷰
2015. 09.15(화) 18:35확대축소
\\\'빛골아리랑 제작진 및 출연진 \\\'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진)은 15일 2015광주아리랑대축전 기획공연으로 오는 17~18일 이틀간 오후8시 광주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빛골아리랑’의 예술감독 박윤모 씨(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 총연출 유희성 씨 등 제작진과 막이 역의 문혜영 씨를 비롯해 박성환·김준겸·오진영·박소연 씨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했다.

총연출을 맡은 유희성씨는 “일부에서 아직도 5.18, 혹은 민주화 운동 이야기냐며 외면하는 젊은이들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나도 80년 5월 광주에 있었고, 시민군은 아니었지만 시위대의 한 부분으로 금남로, 도청 앞을 뛰어다녔고 최루탄도 맞았고 심지어는 계엄군의 총탄을 맞을 뻔 하기도 했다”면서 “서울로 올라가 활동하면서도 5·18을 경험한 광주의 젊은이로서 이를 예술로 승화시켜야한다는 생각과 모른 체 할 수 없었던 나에게 '빛골아리랑'은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라며 ‘빛골아리랑’에 큰 의미를 뒀다.

유희성 씨는 특히 “올해 3회째 다시 공연하게 되어 감사하다. 하지만 3회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광주의 브랜드공연으로서 레미제라블 같은 세계적 뮤지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피력했다.

예술감독을 맡은 박윤모 광주시립극단예술감독은 “이 작품은 광주시립극단이 매년 5월 상설극을 하기 위해 준비해온 작품이었던 것을 2013년 광주문화재단의 의뢰로 아리랑축전의 주제공연으로 시작됐다”고 회고하면서 “극작가 김은성 씨를 비롯해 주인공 막이 역을 맡은 문혜영 씨도 그때의 주인공을 다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특히 올해 ‘빛골아리랑’은 음악적으로 ‘빛고을 아리랑’이란 제목으로 새로운 아리아를 창작 삽입하고, 해학적 요소를 가미한 것을 지난해와의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유희성 씨는 “문혜영 씨가 가진 가창력과 기량을 고려해 새로운 아리아로 만들어 솔로 한 곡으로 불러도 좋을 곡으로 12마디 정도의 독창 부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입을 것, 먹을 것을 함께 나누던 모습, 슬픔 속에서 기쁨을 찾던 광주 시민들의 해학과, 시민들이 서로 위로할 수 있는 마당놀이 스타일을 연출함으로써 무대에 힘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2013년 첫 공연에서 주연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문혜영 씨는 이 자리에서 “전라도사투리가 음악적으로 아름답다. 프랑스어 못지않은 매력있는 사투리인데, 이런 작품이 광주에서만 공연되는게 아쉽다”고 말했다.

부모님 모두 광주 출신임을 밝힌 문씨는 “젊은이들이 역사라는 걸 촌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그 상처를 보듬고 기억하게 해서 다시는 그런 아픔과 상처를 만들지 말자는 메시지를 만들고 배우는 통로가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작품을 대하는 마음을 전했다.

주연급으로 출연하는 4명의 배우들도 제각기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이번 작품을 대하는 남다른 각오와 소감을 피력했다.

입양한 아들 염동식 역을 맡은 박성환씨
“막상 대본을 받고 보니 대사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연습하면서 백마디 말보다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외쳤던 구호나 민주 항쟁 장면의 가사를 보면서 ‘아 그게 다다. 말이 아니라 그 행동과 정신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겠구나’ 생각했다. ”

염동식의 아내 전혜정 역 오진영씨
“5·18에 관한 기억은 고등학교 때 봤던 잔인한 사진의 이미지였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 때의 사진을 다시 봤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도 그 때 그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었을 것이고 잊혀지만 안 될 역사인 듯하다. 그 아픔을 잘 감싸서 더 좋은 자유민주국가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친아들 염광우 역 김준겸씨
“이번 작품에서 유일하게 가해자 역을 맡았다. 80년 5월의 현장에서 가해자 아닌 피해자 혹은 피해자 아닌 가해자도 있었을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어쩔수 없이 진압봉을 들고 총을 쏴야 했었던 그로 인해 엄청난 트라우마를 가지고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러한 사람도 있었음을 공감하고 그들의 아픔도 보듬어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염광우의 연인 조인숙 역 박소연씨
“사람들은 평소에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모른다. 연극을 보면서 그 때 당시의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웠는지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는지 알게됐다. 제가 맡은 ‘조인숙’은 이념에 근거한 희생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사랑을 위한 희생을 하는 캐릭터다. 그런 희생이 자의든 타의든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생각해봤다.”

문의 : 062-670-7975, 7978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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