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초대 '송필용-청류淸流”전
8일~10월 11일까지 상록전시관
오픈식은 13일 오후 5시 진행
| 2015. 08.11(화) 1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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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가초대전은 창의성과 두드러진 작업역량으로 지역미술계의 중심을 이룬 작가를 초대하는 전시이다.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송필용은 한평생 외길을 걸어오면서 정신철학이 깃든 작업세계를 이루어 가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는 지금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진행된 변화와 결과 된 다양한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고흥 춣신으로 전남대 미술교육과 홍익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5.18 이후 많은 작가들이 목소리가 강한 미술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국토의 답사를 택했다.
땅 위에 스러져 간 사람들의 삶을 반추하며 질곡의 현대사를 더듬어 갈수록 국토에 대한 애정이 솟구쳤는데, 이때의 답사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부터 1980년대까지 1백년 역사의 흐름을 16m에 달하는 장대한 파노라마로 캔버스에 엮은 작품이 <땅의 역사>(1989)이다.
1990년 이후에는 시류를 벗어난 낙향 선비들이 머물며 가사문학을 꽃 피운 담양에 둥지를 틀고 선비문인들의 정신문화를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국토의 진경산수로 우리 정신을 담아낸 겸재 정선에 더욱 심취하게 되었으며, 역사적인 금강산 개방(1988)으로 다음 해인 1998년에 금강산 탐승에 오른 송필용은 이후 20여 차례나 지속적으로 금강산행을 하게 되는데, 감동스런 금강산 탐승은 그에게 회화적 전기를 가져왔다.
‘삼일포’, ‘관음폭포’, ‘삼선암’, ‘옥류동’ 등 금강산 절경을 다니면서 쪽빛과 옥빛의 물을 만나고, 금강산의 바위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를 보면서 강한 생명의 에너지를 느낀 그는 2003년경부터 본격적으로 ‘물’을 그리게 된다, 이는 의식의 밑바닥에 가라앉은 고향, 고흥바다의 기억과 닿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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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한 작품 <청류淸流>(2015) 시리즈는 거침없는 붓질 과 흐르는 물감이 엉겨 붙은 화면으로 무서운 기세의 폭포를 대면케 한다. 그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석천(水滴石穿) 한마디로 폭포의 힘을 일깨우고자 폭포 속에 바위 한 덩어리를 그려 넣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를 묵도할 수 없는 송필용은 상처를 위로하고 생명의 세상으로 인도하고자 작품 <검은 바다-4.16>(2014), <생명의 바다-4.16>(2014) 작품을 작업해 보여주고 있다. 민(民)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작가의 의지가 다시 느껴진다.
송필용은 서울 이화익 갤러리 등에서 20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대숲에 부는 바람- 풍죽;(국립광주박물관) ’물보다 깊은물)(인터알리아) ‘중국송좡문화예술제’(상상국제미술관) ‘다시 찾은 진경전’(UN한국대표부 갤러리,뉴욕) ‘ 투영-한국현대미술전’(대만국립미술관) ‘진경 그 새로운 제안’(국립현대미술관) ‘ 몽유금강-그림으로 보는 금강산300년’(일민미술관) ‘ 민중미술15년전’(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참여했다.
또 대표작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청와대,미술은행 등에 소장돼 있다..
문의: 062-613-7150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