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 작품전 '파꽃, 힐링을 더하다'
21일~30일까지 아트타운갤러리
| 2015. 04.20(월) 1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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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꽃 ...힐링을 더하다'를 주제로한 이번 개이전에는 그가 10여년동안 줄기차게 매달리고 있는 파꽃 시리즈들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다소 화면에 부담을 주었던 파꽃의 줄기들을 최대한 억제하거나 없애고 측면이 아닌 꽃 위에서 바라본 모습, 어쩌면 보석처럼 빛나는 꽃 그 자체만을 형상화함으로써 작가가 더 깊은 파꽃의 세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그의 ‘파꽃은 눈물속에 핀 꽃’ 이다. 쉰살이 넘도록 그림에 매달렸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무작적 시골길로 내달리다 늦가을 들판에서 막 생명을 다하고 생을 마감하려는 양파꽃과 만났다. 양파꽃은 일부러 가꾼 것도 아니다. 버려진 양파에서 피어나는 꽃으로 결코 화려하지도 않다. 어쩌면 거추장스럽기까지 한 양파꽃에서 작가는 한없는 연민을 느낀 것이다.
최향은 그날 이후 ‘양파꽃 예찬’을 시작한다. 자신이 오랫동안 좋아하는 블루와 옐로우, 그린의 회화적 변주를 시작한 것이다. 한색에서 난색에 이르는 화려한 색채의 스펙트럼을 만들어 냈다. 모래를 흩뿌려놓은 것 같았던 질감도 더욱 발전시켜 부조를 연상시키는 회화로 변신했다. 작가는 파꽃의 질감을 표현하는 독특한 기법을 특허까지 받아냈다고 한다. 누구도 파꽃을 그릴 수는 있지만 독특한 질감의 표현은 아무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최향의 파꽃은 화려하다. 그러나 복잡하지는 않다. 비교적 군더더기를 많이 털어 버려 이미지가 단순하고 명료하다. 빼어난 기교나 꾸밈도 없어 순수하고 소박하다. 소재자체가 단순한 데다 다른 것들과 섞이지 않고 피어 있어 소박미의 극치를 이룬다.
‘파꽃송이’는 보는 시각에 따라 하트, 원, 모스크의 첨탑 등을 연상시키기 한다. 핑크, 바이올렛, 울트라머린, 네이비블루, 연두, 노랑, 자주, 연분홍, 크롬옐로, 에머럴드 그린 같은 원색들과 다양한 색채의 향연, 또는 같은 뉘앙스를 지닌 중간색을 사용해 은은하면서도 환상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최씨는 홍대미대 출신으로 서울,광주,부산 등지에서 17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한국화랑미술제, 대구아트페어를 비롯 진호랑 초대전, 일본 시노다갤러리 초대전 등을 가진 바 있다.
문의: 010-8617-4485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