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동 ‘난지실골목제’ 성료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등 추억의 행사
| 2014. 10.29(수) 1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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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동 난지실 마을 골목축제가 지난 25일 많은 주민과 기획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광주문화재단 문화동네 기획인력 양성사업 교육생들이 기획한 것으로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난지실 골목전-구름마을 좋을시고’ 전시는 골목길에 살고 있는 이웃들의 사연과 백운동 옛 사진 등을 통해 마을에 숨어 있는 이야기와 역사를 끄집어냈다. 특히 윤재순 할머니는 젊은 시절 해변에서 찍은 수영복 기념 촬영, 단풍여행 떠났던 계모임 등 누구나 한 장쯤 간직하고 있을 듯한 흑백사진을 벽면에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재능기부로 이뤄진 ‘골목길 축하공연’에는 광주 만돌린 챔버, 서광중 사물놀이반, 김순옥 아코사랑 등이 출연해 한껏 분위기를 돋우었고 주민들은 과일과 국수를 나눠 먹으며 흥겨운 잔치에 동참했다.
쑥뜸 등의 체험부스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등 ‘향수의 골목길놀이’도 곳곳에서 펼쳐져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달 넘게 행사 준비를 지켜보았다는 김종철 씨(주민자치위원회 고문)는 “거의 노인들만 살고 있는 동네에서 축제를 열겠다는 젊은이들이 기특하고 신기해서 무엇이든 도와주고 싶었다.”며 “오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걸 보니 오랜만에 사람 사는 동네 같아 참 좋다.”고 말했다. 백운초등학교 학부모회도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추억, 같이 하고 싶었던 시간이 실현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의 062-670-7451
오영진 기자 mhtong@hanmail.net 오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