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연 초대전 '목연포차'
26일까지 신세계 갤러리
12일, 25일, 26일 게릴라성 퍼포먼스
| 2014. 10.12(일) 2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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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연작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으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프로젝트 목연포차에 사용되는 실제 입체물과 도면, 그리고 퍼포먼스를 진행했던 영상 및 사진으로 ‘POCHA(포차)’라는 테마에 엮여서 소개된다.
프로젝트 목연포차는 배낭형태로 제작된 이동형 식당, 슈퍼마켓 카트 위에 만들어진 1인용 이동형 선술집으로 사람들과의 소통을 꿈꾸며 진행하는 게릴라성 퍼포먼스이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일상에 대한 관심을 기발한 오브제로 제작하여 그것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특수한 상황을 연출하며 소통하는 방식이다.
목연포차 시리즈는 지난 2012년부터 다문화 가정이 많은 안산에서 구상된 작업으로 슈퍼마켓 카트 위에 간단한 구조물을 세워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작가만의 포장마차를 만들어 미술관이 아닌 거리로 나가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먹고 마실 수 있는 작은 환경을 마련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목연포차’로 꿈꾸는 소통에 대한 생각은 전시장 한쪽 벽면에 열 한 개의 낯설은 언어로 번역되어 하나의 이미지로 보인다. 문자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어떤 행위와 교감으로 소통이 될 수 있다는 유목연 작가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시작단계 스케치부터 완성된 모습과 그것을 다시 펼쳐볼 수 있는 설계도에 이르기까지 한데 모아 가이드북으로 제작된다. 그리고 손수 조립할 수 있는 가구로 유명해진 스웨덴의 이케아(IKEA) 브랜드에 작가의 이름을 혼용하여 ‘유케아(UKEA)’라는 디자인 브랜드를 가상으로 만들어 목연포차의 조립설명서를 공개함으로써 누구나 직접 만들어 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만의 소통 창구를 만들어 보기를 제안한다.
전시 기간 중 12일(일), 25일(토), 26(일)은 전시장에서 유목연 작가의 게릴라성 목연포차가 진행된다.
유목연 작가는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각지의 레지던시의 참여하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제14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우수상(2012), 중앙미술대전 우수상(2014)을 수상한 바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