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의 예술인 집중탐구 '순천, 삶, 그리고 터'
'남도문화원류를 찾아서' 9월 17일까지 신세계갤러리
| 2014. 08.22(금) 1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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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전은 광주신세계갤러리가 지난 1998년부터 시리즈로 진행하는 것으로 남도지역의 음식문화, 섬, 영산강, 지리산, 진도, 강진 등을 테마로 남도의 곳곳을 작가들과 함께 답사하고, 그 영감을 표현한 작품과 답사기를 도록으로 제작, 전시해왔다.
열여섯 번째 전시는 천혜의 습지를 품은 ‘순천’으로 지난 6월 19일~21일까지 2박 3일 동안 회화, 사진, 입체 등 다양한 매체의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의 미술가 17명과 소설가 이화경, 싱어송라이터 박소영 그리고 황풍년 전라도닷컴 편집장이 함께 순천일대 답사를 떠났다.
순천은 삼산, 봉화산, 황산 세 개의 봉우리로 된 원산과 동천, 옥천 두 물줄기로 이루어진 모습에서 삼산이수(三山二水)라 부른다. 세계 유일의 온전한 연안습지가 순천만에 펼쳐져 있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좌청룡 우백호 한 남향에, 장도와 여자도가 안산의 역할을 하는 순천만은 살림의 기본이 두루 갖추어진 기름지고 안온한 삶터이다.
순천만은 계절을 오가는 새들의 낙원이고, 칠게, 방게, 짱뚱어가 우글거리는 집이며, 뻘배를 밀어 삶을 일구어낸 사람들의 땀과 눈물의 터전이었다. 초여름의 습기 머문 바람이 살랑이는 갈대밭은 초록빛 대향연이 펼쳐지고 예술가들은 서정적 감흥에 젖어 들었다.
송광사와 선암사는 우람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를 지닌 조계산 품 안에서 각각 웅장한 정연함과 감칠맛 나는 정감을 보여준다. 송광사와 선암사를 이어주는 길목의 천자암에 있는 팔백년 쌍향수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는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안겨주었다. .
이번 전시에는 17명 작가들의 40여 점이 넘는 회화, 드로잉,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작품과 글로 표현한 이화경의 “순천”, 황풍년의 “모였으되 흩어져 날리는 자유로운 어울림!”,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박소영의 곡 “짱뚱어를 보다”는 현재적 관점에서 들여다 본 순천이다. 전시의 구성은 미술 작품 뿐만 아니라, 순천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글, 답사때 촬영한 영상 등으로 다각도에서 지역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첫날 오후 6시 오프닝 특별공연에서는 이번 행사에 함께 참여한 박소영씨가 순천을 테마로 만든 음악을 들려준다. 그리고 전시된 작품 이미지를 스탬프로 만들어 전시장에 방문한 관람객이 마음에 드는 순천의 이미지를 담아갈 수 있는 “아트 스탬프 찍기”가 전시 기간 중 수시로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광주신세계 개점기념일(8/25), 토요일(9/7, 9/14) 오후 3시에 전시된 작품을 이용해 자신만의 가방을 만들어 가는 ‘아트 에코백 만들기’가 진행된다.
전시참여작가는 강현덕, 구본석, 김대홍, 김태협, 나지석, 노석미, 박병춘, 박영길, 박인선 변윤희, 손승범, 이상재, 이윤주, 이주한, 정선휘, 조정태, 하루 (미술) 황풍년(전라도닷컴 편집장) / 이화경(문학) / 박소영(음악) 등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