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열 작가 초대전 ' 공명-제의'
22일~5월 2일까지 롯데갤러리 광주점
| 2014. 04.17(목) 2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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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초대전에서는 <공명>시리즈의 연장선으로 <공명 - 제의(祭儀)>라는 주제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의 주된 재료는 해안가로 떠밀려온 도자기굽과 LP레코드판이다. 도자기굽은 역사성이 깃든 소재로 조선 후기 민간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사발의 잔흔이다.
완도 출신인 작가는 3년 전 고향으로 돌아가 <공명> 연작을 구상해왔으며, 1년 간 수집한 도자기굽을 이번 전시의 상징적인 소재로 활용했다. 역사적 잔흔인 도자기굽, 시간의 기록임과 동시에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교감, 증폭을 의미하는 레코드판, 즉 과거와 현대가 교차하는 매체 간의 특성에서 이번 전시의 부제인 '제의'의 속뜻을 읽어낼 수 있다.
" 고대의 제의가 몸을 제물로 존재를 추구했다면, 현대의 제의는 정신을 제물로 소유를 추구하는 진화의 오류 속에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존재를 잊어 버렸다.“는 것.
문학열은 현대물질문명 안에서 잃어버린 인류의 보편적인 정신성에 관해 언급하면서 문명의 생성 또한 자연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인식하고 있다.
즉, 문명이 파생시킨 물질문명의 난점에 관한 대안을 다양한 감성을 포용하는 자연의 존재 방식에서 찾고 있고 있다.
문학열은 완도 출신으로 오클랜드대학을 졸업했으며 지난 1996년 송원갤러리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서울, 서울 광주 등지에서 7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참여한 주요 단체전은 ‘문명이 되어버린 나무’ (롯데 갤러리, 광주) ‘한국평면회화의 단면전’ (전북예술회관) ‘시각의 전환’ (KINTEX,일산)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전’ ‘ 삶-우리의식의 공동체전’ (2020갤러리, 서울) ‘10일간의 항쟁 10년간의 역사전’ (남봉미술관, 광주) 등이다. 그는 광주시립미술관 양산동 창작스튜디오 1기 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