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갤러리 신년기획 '열 두 동물 이야기'
10명의 작가가 표현한 십이지신의 세계
21일~3월 8일까지 롯데갤러리 광주점
| 2014. 02.20(목) 2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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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각각의 열두 해를 상징하는 십이지 동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지신은 전통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사의 길흉화복을 반영하며, 우리의 삶과 어우러져 왔습니다.
전통문화에서 주로 탑의 기단부 장식, 능묘의 호석(護石) 등에 쓰였던 십이지신상은 각각의 동물이 지닌 상징성으로 인해 민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했고 인간의 삶과 밀접한 화재로 사랑 받아왔다.
이번 전시에는 고기현, 권지은, 김동유, 김우진, 손현욱, 안준영, 오숙진, 임성희, 임원행, 장세일 등 10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저마다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열두 동물을 표현하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 혹은 특유의 조형언어로 소통하는 작품과 함께 전통 회화의 방식을 고수하는 경향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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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현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 졸업했다. 그의 근작들은 영원한 동심의 캐릭터인 미키(Mickey)의 형상을 차용하여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둘러싼 자기성찰과 함께 복잡한 일상에서 빚어질 법한 내면의 심리상태를 조형화한다.
권지은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불교미술전공 졸업 및 동 대학원 미술학부에서 불교미술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권지은 작가는 불교 회화기법을 이용한 십이지신 병풍과 전통적 도상의 십이지신을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김우진은 한남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에 재학중이다. 어린 시절의 꿈이 동물사육사였던 그는 철골로 된 구조 위에 대량생산 된 플라스틱 의자들을 붙여가며 작업하였다. 작품 표면의 거친 터치는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가 겪는 고난과 역경을 대변하고 있다.
손현욱은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조각과와 동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작가는 「배변의 기술」을 통해 수컷들이 가지고 있는 허황된 허위의식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손현욱의 작품을 보면 쉽게 공감하면서도 인간의 심리적 폐부를 찌르는 통찰과 촌철살인의 유머가 스며있다. 이러한 유머는 통속적인 삶에 대한 관찰과 성찰의 사유 없이는 닿을 수 없다.
안준영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양을 세는 행위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양을 세는 행위는 양의 방목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양의 수를 세는 것의 지루함, 양털이 주는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 잠을 뜻하는 Sleep과 양의 Sheep의 철자의 유사성 등 다양한 점에서 착안하였다. 종이 위에 한 마리씩 섬세하게 묘사하는 방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임성희는 한남대학교 회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돼지라는 이미지를 빌어 자신의 사유와 감성을 표현한다. 전달된 이미지의 돼지는 유머러스하지만 재현된 이미지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마치 암호처럼 해석해 이해하도록 이끈다. 돼지는 복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탐욕의 상징으로써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다.
임원행은 이태리 까라라 국립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를 졸업했다. 현 한국미술협회 이사, 경복대학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신과 인간, 신은 누구이고 인간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는 인간이 신이었고, 신이 인간이며 인간의 마음속이 세상이었으며 어떤 자의 마음이냐에 따라 세상도 변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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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숙진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와 동 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거쳐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미술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거대도시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무언가 더 가지기 위해 안달하고 있다면서 채워도채워도 배가 부르지 않는 탐욕을 괴물로 표현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