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대 초대 전임교수 김보현 화백 별세

2014. 02.10(월) 23:57

故 김보현 교수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초대 전임교수를 지낸 김보현(미국명 Po Kim·사진) 화백이 미국 뉴욕에서 지난 7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7세.

경남 창녕 출신인 고인은 일본 메이지대 법학과와 태평양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46년 조선대 개교와 함께 미술대학 초대 전임교수로 부임했다.그러나 김교수는 여순사건 때 학생들과 야외스케치를 갔다가 좌익혐의로 구속되기도 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공산주의자로 몰려 옥살이를 겪기도 했다.

1955년 미국 일리노이대 교환교수로 떠났다가 아예 뉴욕에 머물면서 1969년 화가인 고(故) 실비아 왈드(Sylvia Wald) 여사와 결혼이 2011년 타계할 때까지 함께 했으며 2009년 뉴욕에 ‘왈드 앤 킴 갤러리’를 열어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한편 지난 2000년에는 자신의 대표작과 부인 실비아 여사의 작품 등 400여 점을 조선대에 기증한 바 있는데 대학미술관에서는 대대적인 기념전이 마련되었다. 이후 2011년 교내에 김보현·실비아 왈드 미술관’을 오픈하고 메머드 도록을 발간한 하기도 했다. 조선대 초기 졸업생인 김영태 황영성 씨 등이 모 그의 제자들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