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태 작품전 '몽환의 시간'
17일~23일까지 은암미술관
| 2013. 12.16(월) 1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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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幻의 時間(몽환의 시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일상과 현실발언, 자연 풍경, 자화상 시리즈, 기억과 흔적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같은 작업은 작가가 지난 20년 동안 추구해온 것으로 ‘일상속의 사람과 자연 풍경’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조정태는 작가 겸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광주민족미술인협회(이하 ‘광주민미협)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수년간 미술인의 현실참여나 공동체(‘광주민미협’)의 소명에 부응한 문화활동가로, 전시기획자로 활동해왔다.
할머니의 영혼이 빠진 <몸뻬>, 권위주의와 군대문화의 상징이었던 <교련복>, 황사비로 채색되어 봄비조차 칙칙하고 음울한 분위기가 돼버린 <봄-황사>, 더 이상 아무도 찾지 않는 아주 오래된 당집 <여름-당산>, <가을-단풍>, 그리고 쓸쓸한 흔적과 소멸의 정점이 되는 듯한 <겨울-나목>을 대상화시켜 들여다보며 작가가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몽환의 방>과 <백산(白山)> <군상(群像) 1, 2>도 당대 현실과 역사에 대한 인식이자 기억과 흔적의 환기를 위한 작품들이다. <몽환의 방>은 극단적인 좌우 이념 논리와 지역비하, 여성비하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일베’ 현상에 대한 작가의 발언이다.
<백산(白山)>은 20년 전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겨울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답사를 다녀 온 白山(동학 혁명 당시 고창군 부안면 소재, 현재는 부안군 백산면: 동학혁명 당시 최초로 흰 옷 입은 농민들이 집결한 곳으로 白山으로 명명된 이유라 한다)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당시 흔적을 되돌아보고 싶어 불현듯 다시 가보았다는 ‘白山’에 대한 기억과 흔적의 서사다.
<군상(群像) 1, 2>은 수영장에서의 튜브 놀이조차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는 각박한 현실속의 절박한 생존논리를 관람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문의: 062-231-5299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