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20주년 주제는 '터전을 태우라'
1980년 뉴욕 펑크록 그룹 토킹 헤즈의 노래제목에서 빌어
'창조적 파괴' 의미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비엔날레될 듯
| 2013. 12.14(토) 23:20 |   |
광주비엔날레재단은 13일 제문헌 3층 회의실에서 제시카 모건(Jessica Morgan) 총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2014광주비엔날레 주제와 콘셉트를 발표했다.
제시카 모건 감독은 "광주비엔날레가 추구해온 실험성과 변화정신, 광주의 역사 등을 주제에 반영했다"면서 "2014광주비엔날의 주제는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뉴욕1980 출신의 펑크록 그룹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노래 제목이다"고 밝혔다. 그는 토킹 헤즈의 전위적인 모습은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지향하는 광주비엔날레와도 같은 맥락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의 파괴를 통한 창조적 변화와 자유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민주와 평화, 인권의 진원지가 된 광주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내년 광주비엔날레는 사운드, 움직임, 극적인 퍼포먼스 등이 대거 등장하고 기존 질서 체계를 뒤집고 억압에 저항하고자 하는 예술의 유쾌한 역할들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장도 참여 작가, 건축가, 디자이너와의 협력을 통해 각기 다른 건축적, 분위기적 접근 방식을 드러낼 계획이다.
또 광주비엔날레는 전시관과 야외 공연장 이외에도 중외공원의 다른 두 곳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1980년대 초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버닝 다운 더 하우스'라는 노래의 내용에 맞는 무용, 안무, 음악 및 퍼포먼스 등이 전시기간 주요 모티브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2014광주비엔날레는 내년 9월5일부터 11월9일까지 66일 간 열린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