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화가 김수연의 ‘오래된 이야기’
27일~12월 3일까지 서울 GMA 갤러리
| 2013. 11.25(월) 14: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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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수연 작품전이 27일~12월 3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서울분관인 갤러리 GMA에서 열린다.
국립광주박물관, 서울 한국미술관 개인전에 이어 세 번째 갖는 이번 작품전에는 작가가 오래도록 추구해온 ‘오래된 이야기’ 시리즈 20여점을 선보인다.
김수연 작가의 그림은 고구려의 벽화나 에밀레종의 비천상(飛天像)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는 우리의 설화나 민화를 모티브로 한 동양적 주제를 서양적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때문에 우아한 보상화(寶相華), 연꽃, 비천 등 아름다운 무늬와 조각이 모노톤으로 펼쳐진다.
작가는 신안 도초 출신으로 바다 전체를 뒤흔드는 해일과도 같은 파도와 그 물결이 떠나간 뒤의 고요, 폭풍전야의 긴장감, 그리고 바닷가 모래밭에서 수없이 그렸던 독백의 흔적들을 화면을 통해 분출한다. 처음부터 묘사(描寫)에의 집착을 버리고 자신이 확신하는 미적 직관에 따라 예술의 본질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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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기법은 논리적이거나 묘사중심에 반(反)하여 감성제일주의로 일관한다. 모래를 만지던 익숙함으로 돌가루를 반죽하여 캔버스에 짜넣으며 이를 나이프로 눌러 선(線)을 빚어낸다. 근작들은 민화처럼 원근법이나 사물간의 상호비례나 입체감, 공간감이 무시되기도 하고 기하학에 가까울 정도의 좌우대칭형 구도가 많다. 또한 미적 관점은 모노톤을 수반한 선(線)에 모아진다. 선은 묘사의지가 약한 대신 행위성이 강조되며 이미지는 언제나 최소한에 그치며 선은 일체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그가 추구하는 회화의 본질은 결코 현란하지 않은 모노톤의 회화이자 선의 회화로 작업 자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행위의 예술’이다.
김수연 작가는 3회의 개인전과 남부현대미술제, 한국-싱가폴현대미술교류전, 한-중현대미술교류전, 한-베트남 프래드십교류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