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애 '흰 민들레 소식' 청개구리 그림책 출간
가우도 출렁다리에서 쓴 순수동화
| 2013. 08.05(월) 15: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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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고향인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곁에 작은 작업실을 만들고 살면서 출렁다리와 도예학교 등을 배경 삼아 쓴 순수동화로 건국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김은경씨가 그림을 그린 본격 그림책이다.
가우도 바닷가에 흰민들레가 흐드러지게 피었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을 담아 딸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고 따스하다. 흰민들레씨를 심어놓은 날 날씨가 추어지자 ‘이불을 덮어주고 싶다’는 이야기에서는 한없는 따스함이 스며 있다. 또 가우도 숲과 큰 길 건너 도예학교 뒷산에 핀 산벚꽃을 보며 ‘마치 흰구름이 내려와 앉은 것 같다’는 표현은 순수한 동심이 그대로 묻어난다.
더욱이 집안 뜨락에 심어놓은 흰민들레가 집안에만 돋아난 것이 아니라 바람에 의해 동네 곳곳에서 돋아나고 있음을 통해 ‘나눔’을 얘기하고 있다. 실제로 가우도 바닷가에는 ‘나눔’으로 피어난 흰민들레가 살고 있을까?
전남 강진출신인 김옥애 작가는 1975년 광주일보(전남일보) 신춘문예에, 197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장편동화 ‘들고양이 노이’오 한국아동문학상을, 단편동화 ‘늦둥이’로 광주일보문학상을, 장편동화 ‘그래도 넌 보물이야’로 2010아르코문학창작기금과 한국불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고향인 강진 바닷가 마을에서 동화를 쓰고 있다. <12,000원>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