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특별 ‘이야기하는 사물’전
광주신세계갤러리,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 2013. 07.24(수) 09: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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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는 사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10년부터 “예술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열리고 있는 광주신세계갤러리 여름방학시리즈전이다.
이번 전시는 전국의 신진중견작가 권량지, 김계현, 김창환, 노동식, 박용선, 박형규, 배수민, 서동억, 프로젝트 숨;쉬다, 엄기준, 장준석, 정하양, 정해윤, 조미숙, 조미영,조영철, 홍경택, 홍상식 등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입체, 설치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18명의 참여작가는 일상생활 속 사물들의 이야기를 회화와 입체, 설치 등 다양한 표현 방법을 가진 시각예술작품을 통해 난해한 현대미술을 쉽고 친숙하게 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갤러리뿐만 아니라 백화점 1층 광장 곳곳에 작품이 설치되었다.
권량지는 지우개로 일상생활의 작은 물건인 사진기, 시계, 그리고 열쇠 등을 재현하며 ‘지우개’라는 물질로 ‘기억’이라는 비물질적인 것을 지운다라는 역설적인 개념으로 자신의 사적 기억의 사물들을 조각한다. '솜'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이용한 노동식의 작품들은 스토리적 측면에서 다양한 상상을 가능케 한다. 박용선은 비누라는 소재로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나게 되는 사물을 캐스팅하고, 방이라는 공간 안에 다양한 향기를 담는다.
박형규는 손톱 깍기, 나사, 못, 전구소켓, 버려진 전자제품이나 일상생활의 소품을 분해하여 나온 재료들을 활용하여 로봇이나 동물 등 다양한 그의 상상 속의 친구들을 만든다. 배수민은 빈 센트 반 고흐,프리다 칼로, 에곤 쉴레 등 수많은 예술적 거장들에 대한 작가 자신의 오마주를 작품으로 제작한다. 프로젝트 숨:쉬다의 물고기들은 익명화되고 정체성이 사라져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하는 존재들이다. 백화점 광장에 설치된 하늘을 나는 물고기들을 바라보며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나마 작은 일탈과 휴식을 꿈꿀 수 있게 한다.
“Vatking's World”로 일축할 수 있는 엄기준의 작품들은 4M가 넘는 야자나무, 고래, 자동차, 창문, 우산 등을 대형 입체작업으로 선보인다. 사물의 고정된 이미지나 정의에서 벗어난 작가의 유쾌한 “Vatking's World"를 만날 수 있다. 조미숙은 명품의 모노그램을 이용해 현대인의 왜곡된 욕망의 허상들을 냉소적이면서도 코믹 코드를 가미하여 재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입술과 눈을‘빨대’로 재현한 홍상식은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의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름방학특별전으로 전시 기간 동안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를 보면서 미술수업을 진행하는“유쾌한 상상놀이–키즈클래스”는 전시된 작품이미지를 에코백과 티셔츠에 담아서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7/27, 8/3, 8/10, 8/17)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는 광주신세계갤러리.
문의 062-360-1271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