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영태 ‘시간의 그림자’전
2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롯데갤러리
| 2013. 04.25(목) 11: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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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사진작업을 해 오고 있는 작가는 회화적인 조형미가 물씬 풍기는 작업들을 보여준다.
빛과 물, 소리, 시간, 공간을 광주천이라는 소재를 통해 재해석했던 2001년 작업을 시작으로 생명과 자연에 관한 단상을 표현해왔다. 오염에 찌든 하천의 모습 한 켠에서 끈질기게 생명력을 유지하는 자연의 모습을 담아낸 ‘숨결’시리즈, 강과 바다 그리고 섬 등의 몽환적인 화면구성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염원을 이야기했던 '그림자 땅'시리즈, 이번 세 번째 전시에서는 광주의 모산(母山)인 무등산을 소재로 '시간의 그림자'연작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에서 두드러지는 '그림자'는 표피적인 현상으로서의 그림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땅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왔던 산의 그림자를 복원하는 의미라고 말하는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반복하면서 중첩되는 이미지를 통해서 감추어져 있는 산의 비가시적인 이야기를 '그림자 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몸에 체감된 기억은 한 장의 사진처럼 선명하게 재현되는 것이 아니라, 때론 몽환적이기도 하며 나른한 기억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중첩된 이미지들이 얼개를 이루는 방식으로 이곳의 기억을 재현하고자 하였다. 이곳을 향한 '그림자 땅'이 겹쳐지고 주름지고 중첩된 이미지의 기억방식으로 재현된 것이다."라고 역설한다.
시간이라는 제한된 개념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는, 자연의 근원적 생명력을 한국화의 담묵(淡墨)과 같은 아스라히 중첩되는 화면으로 재현함으로써 주제와 형식면에서 통일감을 부여한다. 하늘, 그리고 땅과 맞닿아 있는 서석대와 입석대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으로 시각화되어 보여주며 그것은 또다른 무등산 바라보기로 다가설 것이다.
작가는 전남대학교과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광주비엔날레’먼지한톨 물한방울’, ‘지구 꽃 피우다’전, 서울오픈아트페어, 광주포토 페스티벌“시간의 선분에 서다, 무등에 오르다 전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플로잉 회원이며 전남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전시개막 26일 오후 5시
문의 062-221-1807~8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