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산 시인' 박기동의 발자취를 따라
문학춘추작가회 주최, 27일 보성 일원
| 2013. 04.25(목) 09:37 |   |
문학춘추작가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림문학재단과 한국문협 보성지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문인 및 예비 작가 등 6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기동 시인은 24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누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1947년 제망매가로 ‘부용산’을 썼다. 이후 시인도 모르게 동료 교사이자 작곡가인 안성현( ‘엄마야 누나야’의 작곡가)이 곡을 붙여 노래로 재탄생 되었다. 애달프고 서정적인 이 노래는 해방공간과 전쟁 때 좌우대립으로 유독 많은 피를 흘린 호남 지역의 한과 맞물리면서 목포에 ‘목포의 눈물’이 있다면 보성에는 ‘부용산’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작곡가 안성현이 월북하고 호남 빨치산들이 자신들의 처지와 비슷하여 자주 부르면서 ‘부용산’은 역사 속에 묻혔다. 박기동 시인은 지속되는 감시를 피해 호주로 이민과정과 다시 50여 년이 흐른 뒤 시 ‘부용산’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장정식 수필가가 이야기한다.
그리고 생존 작가 최초이자 단일문학작품에 대한 국내 최대 문학관인 태백산맥문학관과 현부자 집, 소화네 집, 김범우 집, 소화다리, 중도방죽 등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문학기행에는 손광은 시인, 한림문학재단 박형철 이사장, 수필가 장정식, 한국문인협회 우금수 곡성지부장, 김용국 보성지부장, 박형동 장성지부장과 이정남 서양화가, 임청자, 이재설, 이명란, 오승준, 조현아, 조선희, 박철수 시인과 조연탁 시조시인, 임인택, 김은순 수필가, 민금순, 민종철 동시인 등이 참가한다.
박원지 기자 psr@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