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선 세 번째 개인전 ‘외출’
18~24일까지 무등갤러리
| 2013. 04.16(화) 1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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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최근작 30여점을 선보인다.
캔버스 위로 개나리, 목련, 산수유, 진달래, 장미들이 너도 나도 화사한 꽃망울들을 톡톡 터뜨리고 있다. 과감한 생략으로 단순화된 꽃병이나 항아리 속 작은 이름 모를 꽃에서 꽃의 여왕인 장미꽃까지 저마다의 향기를 머금은 그것들을 ‘생명’으로 느끼며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줄탁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 줄은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려 안간힘을 쓰는 것이요 탁은 어미가 껍질을 깨 새끼를 도와주는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이런 줄탁(안과 밖의 호응)으로 탄생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름 모를 풀꽃 하나에도 애정을 담아 붓질을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캔버스에 입체감이 돋보인다. 꽃의 줄기가 되기도 하고 꽃잎이 되기도 하고 꽃병의 줄무늬, 직물의 느낌이 나는 섬세한 표현들까지도 글루건으로 표현했다. 표현방법의 변환을 모색하던 작가는 처음에 조화를 하나하나 캔버스에 붙였다. 그러나 자신의 의도와 다르자 아예 글루건으로 선을 긋기 시작했고 그 위에 유화물감을 칠한 것이다.
김미선 씨는 호남대학교를 졸업했고 ‘나는 화가다’전,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개관기념전, 일본 히로시마 초대전, 캘리포니아 아트쇼 초대전 등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광주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한 바 있고 한국미술협회, 황토드로잉회, 신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62-236-2520
손옥연 기자 psr@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