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장 서신정, 낙죽장 한상봉씨 무형문화재 지정
| 2012. 11.26(월) 1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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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는 보유자 서한규 장인의 딸로 자넌 1998년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채상기능에 대한 전승 능력과 전승환경이 탁월하여 중요무형문화재 채상장의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채상장(彩箱匠)은 얇게 저민 대나무 껍질을 색색으로 물을 들여 다채로운 기하학적 무늬로 고리 등을 엮는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채상은 ‘채죽상자(彩竹箱子)’의 준말로서 ‘채협(彩篋)’이라고도 하는데, 고대고분에서 출토되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채상은 고대 이래로 궁중과 귀족계층의 여성가구로서 애용되었고, 귀하게 여겨졌던 고급 공예품의 하나다.
장도장(粧刀匠) 한상봉 장인은 당초 보유자 한병문 장인의 아들로 지난 2004년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된 바 있으며 낙죽장도(烙竹粧刀) 기능에 대한 전승능력과 전승환경이 탁월하여 중요형문화재 장도장의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장도장(粧刀匠, 낙죽장도)은 사대부와 부녀자들이 생활용과 호신용으로 패용했던 작은 칼인 장도(粧刀 또는 佩刀)를 만들고 칼집에 낙죽을 하는 기능을 지닌 장인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장도는 낙죽(烙竹)장도와 일반장도 두 가지로 분류된다. 낙죽장도의 칼집은 대나무로 만들기 때문에 정절을 중시하던 선비들이 애호하여 남성적이며, 양반문인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일반장도와 차이가 난다. 낙죽장도는 칼집을 대나무로 만들고, 명문장과 유명한 시(詩)와 매화․난초․국화․대나무 등 사군자를 낙죽하기에 선비들의 정신이 나타나고 있다.
낙죽장도의 당초 기능보유자인 한병문 장인(匠人)은 재종조부인 한기동(1873～1959)으로부터 전통 낙죽기법을 배워서 전승하다가 1993년 7월 5일 중요무형문화재로 보유자로 인정되었고 2011년 8월 4일 명예보유자가 되었는데, 이번에 아들인 한상봉에게 전통공예 낙죽장도장 기능보유자가 이어진 것이다.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