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작가' 레바논 인도의 갤러리 주목하라
이지윤 예술감독에게 미리 듣는 아트광주12
| 2012. 09.02(일) 22: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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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트광주12에는 미국․유럽 지역뿐 아이라 중국, 일본, 홍콩,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레바논 등 13개 나라 83개 갤러리․기업부스에 4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지윤 아트디렉터에게 아트광주12의 차별점과 감상 포인트를 들어보았다.
이번 아트 광주12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 글로벌 아트마켓의 새로운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콜렉터와 갤러리스트들이 만드는 ‘상업적’인 기능만이 강조된 단순한 미술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대 현대미술의 다양한 지역성을 끌어내고 현대 미술시장의 역할과 그 역학관계에 대한 담론들을 만들고 토론하는 새로운 장을 만들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칼(Global+Local)적인 갤러리들의 참여가 더욱 보강되었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초청한 렉쳐 프로그램, 작가나 큐레이터들이 직접 뛰지 않아도 각 나라 작가들과 작품을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갤러리들 간의 네트워킹 장소를 지향하는 아트페어라는 것도 특징이다.
다른 아트페어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이번 아트광주12에 참여한 각 갤러리들은 소개할 한 두 작가를 선정해서 솔로 쇼를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획해 작가의 최신 작품을 보여준다. 이번 아트광주12에 나올 작품들은 여느 아트페어보다 높은 퀄리티를 가졌다고 본다.
- 아트광주12의 감상 포인트는.
첫째는 좋은 디렉터 하에서 그들의 소속작가들과 함께 좋은 전시 프로그램을 만드는 갤러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중동,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생하고 있는 나라의 갤러리들과 작가들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된다. 한국에서도 서울만이 아니라 부산 피카소화랑, 대전 오원화랑 등 지역의 명망있는 갤러리들이 초청됐다. 두 번째 감상 포인트는 광주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의 투자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작년에 이어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소개하는 비영리 기관들의 프로그램을 소개한 점이다.
- 꼭 들러보아야 할 주요 갤러리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갤러리, 즉 레바논에서 온 러닝 홀스(Running Horse) 갤러리, 두바이와 이란에 있는 에타메드(Etamed) 갤러리, 오스트리아의 크린징거 갤러리,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발렌타인 윌리 갤러리, 인도의 라트튜드 28, 중국의 ifa, 갤러리 포스 등 이다. 또 비영리 대안공간을 소개하는 뮤지엄 아울렛으로 나오는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그들의 화단을 이끌어온 북경화원, 남방의 미술계를 이끈 광서 학원 등은 뛰어난 젊은 중국작가들의 아카데믹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주요한 부스다.
- 놓치지 않고 보아야 할 작품은
에타메드 갤러리의 소속작가 마후무드 박시는 페어가 진행되는 5일간, 드로잉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계속해서 설치작업을 해 나갈 예정이다. 젊은 작가이지만, 살아 숨쉬는 현대미술의 장으로 불리는 런던 테이트 모던의 상설전에 자신의 방을 하나 가지고 있을 만큼 비중 있는 중동지역 대표 작가다. 더불어 이번 Double Democracy특별전을 통해서 미술시장에 처음 소개되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다. 런던의 유수 미술대학 골드스미스, 첼시, 로얄 칼리지(RCA), 로얄 아카데미 등을 나온 젊은 작가들이 이미 미술계에서 주요 작가로 활동중인 이수경, 곽남신, 박선기 등의 작가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다. 특히,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전에 참여하는 이수경 작가의 시리즈 작품인 'The Very Best Statue'라는 작품은 이번 Double Democracy전시의 메인 작품으로서, 다양한 글로벌 시대를 상징하는 조각이다.
- 그래도 일반시민들은 선뜻 미술작품을 사는 게 쉽지 않은데.
이번에 나오는 조금 독특한 프로그램은 마카데미아사가 소개하는 작가들이 만든 벽지 부스다. 작품 구입이 부담스러울 경우, 30만원에 판매되는 작가들의 벽지는 한 롤로 10평을 붙일 수 있는 좋은 아트 콜렉션이다. 또한, 스크린에서만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런던 S Edition이라는 영상작품 판매 부스도 관심이 크다. 데미안 허스트, 빌 비올라, 요코 오노 등의 S Edition을 위한 한정판 비디오 작품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이번 아트광주를 위해서 25달러 상당의 작품을 구입해 볼 수 있는 쿠폰이 나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들려주고 싶은 말은
미술투자라는 맥락에서도 이번 아트광주12에 나오는 작가와 작품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시민들이 광주의 미술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아트광주 입장권 한 장으로 광주비엔날레, 광주시립미술관, 의재미술관의 전시를 1회에 한해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모든 시민들이 와서 즐기고, 배우고, 네트워킹을 만드는 아트광주12가 되었으면 한다.
손옥연 기자 mtong@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